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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싸우는 보건소장들 "역학조사 보완 필요"

송고시간2020-08-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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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 서울 보건소장·간부 66명 설문조사

중앙정부·서울시 역학조사 지원에 낮은 점수

바빠진 강남구 의료진
바빠진 강남구 의료진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서울 강남구 진선여자중학교 재학생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업무를 보고 있다. 2020.8.28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코로나19 대응 현장 일선에 있는 서울의 보건소 소장과 담당과장 등은 감염환자에 대한 보건소의 역학조사 단계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29일 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의 '코로나19의 보건소 대응, 현장의 목소리' 보고서에 따르면 재단이 지난 6월 서울시 25개 자치구 보건소장 등 관계자 6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대응 단계 중 보완이 필요한 영역'에 관한 질문에 43명(65.2%)이 '역학조사' 단계를 꼽았다.

보건소의 대응 단계는 확진환자 발생 확인-발생장소 폐쇄 및 방역 소독-즉각 대응반 운영-역학조사-(접촉자 등) 관리규모 파악-접촉자 관리-격리자 모니터링' 등 7단계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보완이 필요한 영역을 3개씩 선택하라는 질문에 4단계인 역학조사 단계가 가장 많이 지목됐다.

이어 '즉각대응반 운영'(38명), '접촉자 관리'(35명), '관리규모 파악'(33명) 순으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 '코로나19의 보건소 대응, 현장의 목소리' 보고서 일부
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 '코로나19의 보건소 대응, 현장의 목소리' 보고서 일부

[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 보고서 발췌.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코로나19 장기화 또는 2차 유행에 대비해 우선으로 준비해야 할 사항으로는 '장기화에 대비한 보건소 업무 조정'(41명), '생활 속 거리두기 강화'(24명), '학교 개학 등 집단감염 확산 억제정책'(20명), '선별진료소 운영 대비'(15명), '구청의 적극적 지원 강화'(12명), '역학조사 체계 마련'(9명) 순으로 꼽혔다.

보건소장 21명을 상대로 한 방역 활동 자체 평가 문항에서는 '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 등이 5점 만점에 4.52점(이하 평균 점수)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서울시 및 중앙정부와의 협력 대응',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 강화'는 각각 4.10점으로 다른 항목들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다.

중앙정부와의 협력에 관한 세부 평가에서는 '마스크, 개인보호구 등 방역물품 수급'(3.52점), '전국적 차원의 역학조사 분석·지원'(3.59)이 낮은 평가를 받았고, 서울시와의 협력에 있어서는 '복수의 자치구 집단감염 발생 시 신속대응반 운영'(3.64점), '역학조사 지원'(3.65점) 등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재단 측은 "보건소에서는 5월 이전까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으나, 중앙정부·서울시와의 협력에 관해서는 보건소의 '역학조사'에 대한 지원을 중심으로 더욱 개선될 필요를 제기하고 있다"며 "일선 현장에서 나오는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할 때"라고 했다.

서울시는 최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지난 24일 '역학조사지원반' 80여명을 각 자치구에 파견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런 지원이 더 일찍 이뤄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래픽] 코로나19 '깜깜이 환자' 비율 추이(종합)
[그래픽] 코로나19 '깜깜이 환자' 비율 추이(종합)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깜깜이' 감염 환자의 비중은 전국 19.7%, 서울 26.7%이다.
0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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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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