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오늘 밤부터 중국발 미세먼지 습격…내일 전국 '나쁨'

송고시간2018-11-15 16:44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동풍→서풍으로…서해상으로 빠져나간 국내 오염물질 '유턴'도

수능 치른 오늘도 전국 곳곳 짙은 미세먼지

中 미세먼지 대란 이틀째…대기오염 황색경보
中 미세먼지 대란 이틀째…대기오염 황색경보

(베이징 EPA=연합뉴스) 14일 중국환경관측센터에 따르면 베이징의 공기질은 오전 8시 현재 '심각한 오염'(5급) 수준이다. 초미세먼지 농도로는 227㎍/㎥이며 공기질지수(AQI)로는 277을 나타내고 있다.
베이징에는 전날 오전 8시를 기해 대기오염 황색경보가 발령됐다. 이와 함께 톈진(天津)시, 허베이(河北)성, 허난성 등지까지 모두 25개 도시에서 심각한 대기오염 경보가 내려졌다. 중국은 대기 경보를 3단계로 나누는데 1단계인 황색경보는 공기질지수가 하루 평균 200을 넘어서는 날이 이틀 넘게 이어질 때 발령된다. 사진은 이날 베이징 중심가 건물들이 스모그에 잠긴 모습.
bulls@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된 상태에서 중국발 오염물질까지 유입되면서 16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짙게 나타날 전망이다.

15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6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2개 지역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나쁨'(36∼75㎍/㎥) 수준일 것으로 예보됐다.

전남, 부산, 울산, 경남은 '보통'(16∼35㎍/㎥), 제주는 '좋음'(0∼15㎍/㎥) 범위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바람이 약해 이미 국내에 초미세먼지가 적잖이 쌓인 상태에서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부터 국외에서 오염물질이 유입돼 대기 질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며칠 사이 베이징 등 중국 일부 대도시는 '미세먼지 대란'이라고 불릴 정도의 극심한 스모그로 몸살을 앓았다.

한반도에는 최근 며칠간 주로 동쪽에서 바람이 불어 중국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 하지만 동풍이 서풍 계열로 바뀌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오늘 오후 4시 현재 서풍 기류로 바뀌고 있다"며 "국외 오염물질이 유입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중국발 스모그'라는 표현을 쓰는 데는 신중한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외 요인에는 중국뿐만 아니라 북한, 바다 등이 모두 포함된다"며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국외 요인이 모두 중국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초미세먼지 중에는 사실상 '한국발'인 것도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 쌓여 있던 오염물질 가운데 최근 동풍이 불 때 서해로 빠져나갔다가 서풍을 따라 다시 유입되는 경우다.

한편,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이 날은 오후 4시까지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광주(38㎍/㎥), 경기(37㎍/㎥), 충남(43㎍/㎥), 전북(41㎍/㎥)에서 '나쁨'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울(28㎍/㎥) 등 10곳은 '보통', 부산(13㎍/㎥) 등 3곳은 '좋음' 수준이었다.

내일(16일) 미세먼지 예보
내일(16일) 미세먼지 예보

[국립환경과학원 제공]

수능 '한파' 대신 '미세먼지'
수능 '한파' 대신 '미세먼지'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서울 개포고등학교 앞에서 마스크를 쓴 수험생과 학부모가 학교로 향하고 있다. 2018.11.15
saba@yna.co.kr

ksw08@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