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박근혜 제명안 내달 3일 처리되나…洪 vs 친박 '전운 고조'

송고시간2017-10-30 11:27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3일 최고위원회의 처리설…홍준표, 아직 날짜 확정은 안 해

홍준표, 사전설득 작업 전망…설득 안 되면 회의도 늦춰질 가능성

초·재선 의원 개별 모임 통해 입장 표명할 듯…洪 리더십 시험대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이신영 기자 = 자유한국당이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제명안 처리를 놓고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까지 박 전 대통령 제명안 처리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홍 대표 주변에서는 오는 3일 최고위원회의가 'D-데이'가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홍 대표에 대해 "진흙탕 싸움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어 향후 양측 갈등의 귀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초·재선 의원들이 양측을 모두 비판하며 개별 모임을 통해 입장을 낼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홍준표 리더십'의 최대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제명안 내달 3일 처리되나…洪 vs 친박 '전운 고조' - 1

한국당은 이날 매주 월·금요일에 열리는 정례적으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를 열지 않았다.

정우택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9시 국정감사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의총을 개최할 계획이라며 최고위원회의 연기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고위원회의는 오는 1일 열릴 계획이다.

다음 달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탈당 권유 이후 열흘이 지나지 않아 박 전 대통령 제명안을 상정할 수 없지만, 최소한 최고위원들 사이에 의견 교환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최고위원들 사이에 오가는 의견의 향배에 따라 제명안 처리 시점이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다음 달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의 박 전 대통령 제명안 처리 여부다.

홍 대표 측은 3일 최고위원회의를 'D-데이'로 잡고 있다.

홍 대표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3일에 최고위가 열리는 것으로 보면 가장 정확할 것"이라며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듣고 이날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 측은 이날 회의에서 표결 과정을 거치지 않고 홍 대표가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들은 뒤 제명을 확정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마무리 짓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최고위원회의 전에 사전 정지작업을 통해 박 전 대통령 제명을 위한 설득을 끝내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움직임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인적청산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박근혜 제명안 내달 3일 처리되나…洪 vs 친박 '전운 고조' - 4

그러나 현실적으로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명안을 처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특히 당 실무진들 사이에서는 절차적인 흠결을 없애기 위해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을 제명해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또 이미 윤리위에서 박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탈당 권유라는 정치적인 사망 선고를 내린 만큼 섣불리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내홍을 증폭시킬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실제로 홍 대표는 아직 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도록 지시를 내리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제명안 내달 3일 처리되나…洪 vs 친박 '전운 고조' - 2

무엇보다 박 전 대통령 제명이 임박했다는 말이 돌면서 친박계 의원들이 홍 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친박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홍 대표가 진흙탕 싸움을 벌여서 당내 의원들 사이에 불만이 적지 않다"며 "이번 싸움에서 루저(loser.패배자)는 홍 대표다. 앞으로 홍 대표는 당 대표로서도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친박계 의원 역시 "홍 대표의 언행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다"며 "제1야당 대표로서 품격이 없다"고 말했다.

당이 급박하게 돌아가다 보니 초·재선 의원들이 각각 모임을 갖고 당의 진로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이들 의원 중에는 내홍을 키운 홍 대표와 서·최 의원 모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강경론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의원은 각각 모임을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입장을 밝히고, 당 지도부에도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제명안 내달 3일 처리되나…洪 vs 친박 '전운 고조' - 3


jesus7864@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