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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별세 한달…삼성 계열사 주가 두자릿수 상승률

송고시간2020-11-23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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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시대 삼성호…'비메모리 세계1위' 열까 (CG)
이재용 시대 삼성호…'비메모리 세계1위' 열까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이건희 전 회장 별세 이후 약 한달 간 삼성 주요 계열사의 주가가 평균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회복 기대감과 함께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일가의 막대한 상속세 납부에 따른 배당 확대 기대감이 동시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전 회장 별세(10월 25일) 이후부터 지난 20일까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삼성의 7개 주요 계열사 주가는 평균 13.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달 23일 6만2천원에서 지난 20일 6만4천700원에 마감했다. 7.4% 상승률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지난 16일에는 6만6천300원까지 상승하며 신고가를 쓰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 전 회장이 4.18%의 지분을 보유해 1년간 받는 배당금 중 규모가 가장 컸다. 지난해에 이 전 회장이 받은 총 배당금 4천700억원 중 3천500억원이 삼성전자였다.

이재용 부회장(17.33%)이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삼성물산과 이 전 회장(20.76%)이 가장 많이 보유한 삼성생명은 같은 기간 나란히 16.3%와 16.4% 올랐다.

이들 종목은 이 전 회장 부자가 지분을 많이 보유해 삼성전자와 함께 배당이 가장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면 상속가액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고 투자자들은 상속세를 감당할 수 있는 과세 원천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며 "그러면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최상위에 있는 종목에 관심이 쏠리게 된다"고 말했다.

상승률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5.6%로 가장 높았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본격적인 위탁생산(CMO)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또 삼성물산이 가장 많은 지분(43.44%)을 보유하고 있어 가치가 상승할수록 향후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에 유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삼성SDI도 20% 이상 올랐다. 삼성SDI는 이 전 회장 지분이 없어 상속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크게 상승했다.

이부진 대표가 있는 호텔신라는 5.7% 오르는데 그쳤고, 삼성SDS 역시 4.0%밖에 오르지 못했다.

주요 계열사의 주가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내면서 이 전 회장이 생전 보유했던 주식의 총평가액도 지난달 23일 18조2천억원에서 20조원 안팎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 일가가 내야하는 상속세도 10조6천억원에서 11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표] 삼성 주요 계열사 최근 한달 간 주가 추이

(단위 : 원, %)

종목명 10.23 11.20 등락률 보유 지분율
삼성전자 60,200 64,700 7.4 이건희 4.18 홍라희 0.91
이재용 0.70
삼성물산 104,000 121,000 16.3 이건희 2.88 이재용 17.33
이부진 5.55 이서현 5.55
삼성생명 63,100 73,500 16.4 이건희 20.76 이재용 0.06
삼성바이오
로직스
636,000 799,000 25.6 삼성물산[028260] 43.44
삼성전자 31.49
삼성SDS 172,500 179,500 4.0 이건희 0.01 이재용 9.20
이부진 3.90 이서현 3.90
삼성SDI 424,500 515,000 21.3 삼성전자[005930] 19.58
호텔신라 76,500 80,900 5.7 삼성생명[032830] 7.3
삼성전자 5.1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9월 말 기준

taejong75@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Kf5VGyZy0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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