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민주 원내대표 교체에 여야 접촉 재시동…국회 정상화 물꼬 주목

송고시간2018-05-11 18:38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정의장 본회의 소집 예고한 14일 직전 여야 본격 협상 재개할 듯

드루킹 특검 처리 방향 관건…홍영표 13일 기자간담회

드루킹 특검과 여야 (CG) [연합뉴스TV 제공]
드루킹 특검과 여야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검 문제로 국회가 장기 파행 중인 가운데 민주당 원내대표 교체를 계기로 여야 간 접촉이 재개됐다.

아직 본격적인 협상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지난 8일 마라톤협상 끝에 타협점을 찾는 데 실패한 이후 지금까지 소강상태였던 협상이 11일부터 재가동 수순을 밟는 모습이다.

민주당 홍영표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선출 직후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민주평화당 장병완,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등 야당의 협상파트너와 잇따라 직·간접 접촉했다.

이 자리에서 야당은 협상을 바로 재개할 것을 요청했으나, 홍 원내대표는 현안 파악이 미진하다는 이유로 일단 인사만 하는 수준으로 만남을 끝냈다. 탐색전 수준의 의견 교환으로 협상의 불씨를 살린 것이다.

6월 지방선거 전에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는 마지막 기점이 14일이라는 관측이 많은 만큼 상견례를 마친 여야 원내대표는 주말이나 14일 오전에 본격적으로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일요일(13일)이나 월요일(14일) 아침에라도 야당과 만나겠다"고 말했다.

9일간의 단식을 끝내고 병원에 입원한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도 1~2일 정도 후에 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 원내대표 교체에 여야 접촉 재시동…국회 정상화 물꼬 주목 - 1

따라서 여야 간 14일 이전 국회 정상화 담판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당선소감 말하는 홍영표
당선소감 말하는 홍영표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홍영표 의원이 당선소감을 말하고 있다.
kjhpress@yna.co.kr

14일은 정세균 국회의장이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4명의 사직서를 처리하기 위한 본회의 소집을 예고한 날이다.

만약 이때까지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고, 한국당 등 일부 야당의 반대 속에 사직서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가 진행되면 지난달 2일부터 이어져 온 국회 파행은 더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을 요구하며 국회 일정을 거부하는 한국당 등은 일방적 본회의 진행 시 극단적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에 의원 4명의 사직서 처리를 위한 협조공문을 보내는 등 본회의 개최 수순을 밟고 있지만, 실제로 야당을 배제한 가운데 처리를 강행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국회 정상화의 관건은 역시 드루킹 특검이다.

여야는 한때 특검과 추경을 동시 처리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특검 처리 일정과 수사대상에 있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특히 지난 8일 협상 결렬 이후 바른미래당에서는 "문재인 대통령도 특검 대상"이라는 말이 나오고, 민주당이 이에 크게 반발하면서 협상 분위기는 더 안 좋아진 상황이다.

이번에 국회 정상화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바로 지방선거 국면으로 넘어가고 이달 30일부터는 전반기 국회 종료로 국회의장단 등이 공석 상태가 되므로 추경 및 민생법안 처리의 지연은 불가피하다.

이에 따른 국민적 비판은 여야 모두를 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여야 모두 절충안 마련을 서두를 가능성도 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1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특검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여기에서 어떤 메시지가 나오느냐가 국회 정상화를 가늠할 1차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soleco@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