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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남미가 새로운 팬데믹 진원지 됐다"(종합)

송고시간2020-05-23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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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공급 차질로 어린이 8천만명 홍역·소아마비 위험"

왼쪽부터 마이클 라이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왼쪽부터 마이클 라이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남미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새로운 진원지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22일 저녁(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많은 남미 국가에서 확진 사례가 증가하는 것을 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남미에서 피해가 큰 브라질 당국이 코로나19 치료제로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사용을 허가한 데 주목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대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과가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또 아프리카의 9개 나라에서 지난주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50% 증가했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감소하거나 안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대륙에서 코로나19 사망률이 낮은 것은 인구 절반 정도가 18세 이하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아프리카에는 중환자 치료실이나 의료용 산소, 인공호흡기 등이 턱없이 부족해 코로나19의 확산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약국에서 판매되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제품
브라질의 약국에서 판매되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제품

[사진=브라질 정부 웹사이트.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백신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 세계 8천만 명의 어린이가 홍역이나 소아마비처럼 예방이 가능한 병에 걸릴 위험에 처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최소 68개국에서 일상적인 면역 서비스 제공이 방해를 받고 있으며, 이는 이들 국가에서 사는 1세 미만 어린이 약 8천만 명에게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면역 서비스 제공이 차질을 빚는 이유로 코로나19에 따른 여행 제한, 백신 전달의 지연, 코로나19 노출 우려에 외출을 꺼리는 일부 부모들, 의료진 부족 등을 꼽으면서 "아동에게 예방 접종을 중단하는 것은 생명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국 정부가 6월 '글로벌 백신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라면서 "우리는 세계 지도자들이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자금을 충분히 지원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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