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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국회 사흘째 '반쪽'…여야, 책임공방하며 정상화 모색

송고시간2017-02-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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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野위원장이 국회 마비시켜", 野 "전 상임위 확대는 과도한 액션"

우상호 사과로 돌파구 열릴지 주목…여야, 원내수석 회동서 논의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김동호 서혜림 기자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날치기 논란'으로 2월 임시국회가 사흘째 파행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상임위 보이콧'을 선언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7일 국회 법제사법위 전체회의와 국토교통위 교통법안심사소위 등 예정된 일정에 불참함에 따라 해당 상임위 회의들은 '반쪽'으로 진행됐다.

다만 보건복지위 법안소위의 경우 한국당도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안 논의가 시급하다고 보고 개최에 합의함에 따라 정상적으로 열렸다.

전날에는 한국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들이 아예 일정 자체를 취소하기도 했다.

여야는 국회 파행의 책임과 해법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면서 동시에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홍영표 환노위원장이 자신의 친정인 한국지엠 노조의 채용비리를 물타기하기 위해 환노위는 물론 국회 상임위 전체를 마비시켰다"며 "홍 위원장의 재발방지 약속과 사과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그 같은 행위를 수습하기보다는 감싸고 옹호하며 국회 파행의 사태를 우리 당에 떠넘기는 무책임하고도 오만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환노위 날치기 사태에 대해 오늘 중으로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환노위 소속인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도 원내대책회의에서 "환노위 증인 고발과 청문회 날치기 건에 대해 민주당 간사조차 모른 채 날치기를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우리 국회가 동물국회를 넘어 조폭국회를 연 것"이라며 야당을 비판했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환노위 차원의 일을 그렇게 전체 상임위로 확대하는 것은 과도한 액션"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우 원내대표는 최고위·탄핵소추위원 연석회의에서 환노위 사태와 관련해 "유감이고 제가 다시 사과드린다. 필요하다면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요청한 한국지엠 노조 청문회도 할 의사가 있다"라고 밝혀 출구를 열어놓기도 했다.

환노위는 이날 여야 간사회동을 열어 대책을 논의했지만, 홍 위원장 사퇴를 요구한 한국당과 국회 정상화부터 촉구한 야당 간 이견이 팽팽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대신 여야 4당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하고 사태 해법을 논의하기로 했다. 회동에는 환노위 각당 간사들도 동석할 것으로 보인다.

우 원내대표가 공개 사과하고 한국지엠 노조 청문회에 동의한 데다 여당으로서도 국회 공전 사태를 내주로 넘기는 데 대한 부담감이 작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이번 회동에서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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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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