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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육아에 경력단절…女고용률 OECD 평균에도 못 미쳐

송고시간2017-04-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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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6.2%…OECD 회원국 중 일곱 번째로 낮아

"노동시장 복귀시 일자리 질 낮기 때문"

[그래픽] 청년·여성 고용률 여전히 OECD 하위권
[그래픽] 청년·여성 고용률 여전히 OECD 하위권

'경단녀', 재취업에 8.4년 걸리고 월급 27만원 줄어(CG)
'경단녀', 재취업에 8.4년 걸리고 월급 27만원 줄어(CG)

[연합뉴스TV 제공]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이른바 '취업 취약계층'에 속하는 여성층의 고용시장 악전고투가 계속되고 있다.

결혼과 출산, 육아 등을 거치면서 경력이 단절되는 '경단녀'(경력단절 여성) 현상이 여전해 선진국에 비해서 낮은 고용률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모습이다.

1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고용률(15∼64세)은 전년 대비 0.4%포인트 오른 66.1%였다.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는 것 이상으로 일자리를 찾은 이들이 많았던 셈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75.8%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했고, 여성은 0.5%포인트 오른 56.2%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OECD 평균(74.7%) 보다 고용률이 높았지만, 여성은 59.3%인 OECD 평균 보다 3%포인트 이상 낮아 상대적으로 고용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여성 고용률은 OECD 회원국 중에서는 터키(31.2%), 그리스(43.3%), 멕시코(45.1%), 이탈리아(48.1%), 칠레(52%), 스페인(54.3%) 등에 이어 일곱 번째로 낮았다.

우리나라 여성의 고용률은 2010년 52.6%에서 2011년 53.1%, 2012년 53.5%, 2013년 53.9%, 2014년 54.9%, 2015년 55.7%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 다른 OECD 회원국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장시간 근로문화와 함께 출산 및 일·가정 양립을 저해하는 기업문화, 재취업이 어려운 고용시장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2015년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결혼 전 직장 경험이 있는 20세 이상 기혼여성 928만9천명 중 결혼·육아 등으로 경력단절이 있는 여성은 696만명(44.0%)이었다.

경력단절 사유는 결혼이 58.5%로 가장 많았고 임신·출산(28.4%), 양육(7.2%)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경단녀 중 일부는 노동시장에 복귀하지만 많은 이들이 경력단절을 극복하지 못하고 취업을 포기하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는 지난해 4월 경력단절여성 복귀창출사업 등을 담은 '청년·여성 취업연계 강화방안'을 발표했고, 이후에도 정부계약 입찰 평가시 모성보험 우수기업에 가점을 주는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상황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박진희 한국고용정보원 고용정보분석팀장은 "20대 초반 여성이 노동시장 진입할 때는 고용률이 상당히 높은데 결혼과 출산, 육아를 거치면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다시 노동시장에 복귀할 때는 이전에 가졌던 일자리 질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면서 "결국 40∼50대 여성들은 수익보다 기회비용이 커서 일을 아예 안 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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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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