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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직무정지 63일' 넘긴 朴대통령, '막판 뒤집기' 나서나

송고시간2017-02-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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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조사·여론전·김현수 녹취록·헌재 출석 등 4대카드 주목

朴대통령 측 "차분한 대응" 강조…법리 다툼에 집중 관측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정지 기간이 노무현 전 대통령 때보다 길어지고 탄핵 정국이 마지막 국면으로 향해 가면서 박 대통령이 '반전 기회'를 잡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박 대통령은 12일로 직무정지 66일째가 된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기각으로 63일만인 2004년 5월 14일 직무에 복귀한 노무현 전 대통령 사례를 넘어선 것이다.

탄핵 정국이 길어지면서 야권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에서는 헌재의 조속한 선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헌재도 23일까지 최종 의견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 3월 초 선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탄핵심판 시계가 빨리지는 모습이다.

여기에다 박영수 특별수사팀도 이달 말 활동시한 종료를 앞두고 박 대통령에 대한 압박 강도를 계속 높이고 있다.

헌재의 탄핵안 기각을 이끌어 내야 하고 특검의 수사 공세를 차단해야 하는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중대한 시기를 맞은 것이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 발생 후 계속됐던 수세적 상황을 뒤집기 위해 적극적으로 반전 카드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특검 대면조사, 여론전, 김현수 녹취록, 헌재 출석 등이 박 대통령 측이 내세울 4대 대응카드로 꼽힌다.

우선 특검의 조사 일정 유출 문제로 한 차례 연기된 대면조사의 경우 다음 주 중반께 성사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의 조사 거부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박 대통령 측은 "대면조사는 받을 것"(관계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일정 등을 조율하면 되는 문제라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대면조사가 성사되면 핵심적인 조사대상인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엮어도 너무 엮은 것"(지난달 25일 인터넷TV 인터뷰)이라면서 특검의 수사 방향 자체를 문제 삼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검 대면조사 이후에는 언론 인터뷰 등 추가 여론전 문제가 검토될 수 있다.

한 관계자는 "특검이 대면조사가 끝나고 언론 플레이에 나설 경우, 우리도 같이 여론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박 대통령이 여론전에 나설 경우, "최순실 사건은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 "촛불시위와 광우병 집회는 유사" 등의 발언을 했던 지난달 25일 인터뷰에 이어 다시 한 번 보수층에 결집 메시지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전체적으로는 "법리적으로 차분하게 대응한다"는 것이 박 대통령 측의 대응 기조다. 박 대통령 역시 헌재·특검 대응 문제에 전반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측면에서 추가 여론전은 하지 않고 헌재 대리인과 특검 변호인단을 통한 법리 투쟁에 화력을 더 집중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주목되는 부분은 이른바 '김수현 녹음파일·녹취록'이다.

김수현 녹음파일·녹취록에는 박 대통령 측근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폭로한 고영태 씨가 최 씨를 이용해 이권을 챙기려 했다는 의혹이 담겨있다.

박 대통령 측은 이를 토대로 "이번 사태가 국정농단이 아니라 고영태 등의 측근 빙자 범죄일 가능성이 커졌다"(다른 관계자)고 보고 있다.

같은 차원에서 박 대통령 측은 헌재에 최종 의견서 제출 시한도 조정해 달라고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의 헌재 출석 문제도 이런 상황을 고려해서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이 육성으로 탄핵사유의 부당성을 직접 호소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적지 않지만, 실제 결정은 탄핵사유와 관련된 쟁점이 압축되는지 등의 상황을 지켜본 뒤에 내려야 한다는 게 박 대통령 측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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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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