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산불] 삼척 산불 일주일째…일출 동시 주불진화 총력전
송고시간2022-03-10 06:38
면적 1천253㏊로 늘고 진화율 65%로 주춤…강릉·동해 등은 잔불제거
(삼척=연합뉴스) 배연호 박영서 기자 = 동해안 대형 산불이 일주일째 이어진 10일 산림 당국이 울진과 함께 삼척 산불 주불진화에 전력을 쏟는다.
산림 당국은 이날 날이 밝자마자 울진·삼척에 헬기 82대를 투입하며, 이 중 소수 헬기가 삼척에서 진화 활동을 펼친다.
지상 진화 활동에 나설 인력 규모는 전날과 비슷한 500∼700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척 산불 피해 면적은 650㏊에서 1천253㏊로 늘었다. 피해 면적이 늘면서 80%였던 진화율은 65%로 줄었다.
삼척 진화구역은 경북 울진과 함께 묶여 소수 헬기가 투입된 탓에 진화가 더뎌 울진과 비슷한 시점에 주불진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불진화가 완료된 강릉·동해와 영월에도 헬기와 인력을 투입해 잔불 정리를 이어간다.
이들 지역에는 땅속 곳곳에 작은 불씨가 숨어 있어 완전 진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영동에는 건조경보가, 영서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어 대기가 매우 건조하다.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면적은 강릉·동해 4천㏊, 삼척 650㏊, 영월 80㏊로 잠정 집계됐다.
이를 모두 합하면 여의도 면적(290㏊·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 16배가 넘고 축구장 면적(0.714㏊)으로 따지면 6천624배에 달한다.
재산 피해로는 동해에서 주택 등 130채가 전소되고, 53채가 일부 불에 탔다. 강릉에서는 건물 10채가 전소되고 4채가 일부 탔다.
삼척에서는 주택 3채와 군 소초와 탄약고가 모두 타고, 원덕읍 고포마을회관 1층도 일부 소실됐다.
이재민은 동해에서 58세대 116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강릉과 삼척에서도 6세대 6명, 1세대 2명이 발생했다.
영월에서는 재산 피해나 이재민이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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