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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콘서트현장서 화재로 9명 사망…희생자 40명으로 늘어날 수도(종합)

송고시간2016-12-04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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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클러·화재 경보시설·비상탈출구 전무…후진국형 대형 인재 가능성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오클랜드의 한 창고에서 2일 오후 11시 30분(현지시간)께 불이 나 최소 9명이 사망하고 25명이 실종된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3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당시 창고에서 50∼100명의 관객이 밴드 골든 도나의 '100% 실크 2016 웨스트코스트 투어' 콘서트를 즐기며 춤을 추던 것으로 밝혀져 희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AP 통신은 앨러메다 카운티 경찰국이 9명의 시신을 확인했으며 최대 40명의 희생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고 시신 수습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종자 대부분이 사망했을 수도 있다는 추정이다.

화재가 발생한 2층짜리 창고는 예술가들의 밀집 작업·주거공간으로 불이 나면 당연히 분사되어야 할 스프링클러와 화재 경보시설을 갖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인명 피해가 더욱 컸다.

또 가구, 마네킹, 램프 등 인화물질이 현장에 가득했고, 2층으로 향하는 유일한 방법은 목재 재질의 임시 계단뿐이었다고 소방당국은 발표했다.

건물에는 비상시 명확한 비상 탈출 경로도 없어 최악의 조건이 모두 결합한 후진국형 인재(人災)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목재 계단 하나밖에 없어 탈출에 어려움을 겪은 2층에서 대다수 시신이 발견됐다. 불길은 아직 잡히지 않아 정확한 화재 원인도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 있다가 용케 탈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실종자의 수와 이들의 인상착의를 파악할 수 있도록 제보해달라고 요청했다.

당국은 건물 지붕이 무너지고 각종 잔해가 쌓여 생존자 수색과 시신 수습에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열 이미지 장치를 탑재한 무인기(드론)를 띄워 구조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화재 현장 지붕 위에서 대책 회의하는 소방관들 [EPA=연합뉴스]
화재 현장 지붕 위에서 대책 회의하는 소방관들 [EPA=연합뉴스]

검게 그을린 화재 참사 현장 [AP=연합뉴스]
검게 그을린 화재 참사 현장 [AP=연합뉴스]

검게 그을린 화재 현장 건물 외벽 [EPA=연합뉴스]
검게 그을린 화재 현장 건물 외벽 [EPA=연합뉴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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