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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미르의혹' 전경련 이승철 소환…"조사 성실히 응하겠다"

송고시간2016-10-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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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최순실 관여 의혹 집중 추궁…'최순실 최측근' 고영태 밤샘 조사

대기업 모금 주도...이승철 부회장 검찰 소환
대기업 모금 주도...이승철 부회장 검찰 소환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28일 오전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해 대기업 모금을 주도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두,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이보배 기자 =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와 미르·K스포츠 재단 등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두 재단의 설립과 모금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 상근부회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출석한 이 부회장을 상대로 재단 설립 과정과 모금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다.

또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최씨, 또다른 '비선 실세' 노릇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차은택(47) 광고 감독이 두 재단 설립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는지도 캐묻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모금 과정 의혹 등에 관한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짧은 답변만 되풀이하다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전경련은 최씨가 사유화하고 자금을 유용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미르·K스포츠 재단을 위해 대기업들이 800억원에 가까운 기금을 내놓는 과정을 주도했다.

미르는 작년 10월, K스포츠는 올해 1월 각각 설립됐지만 문화체육관광부의 초고속 법인 설립 허가, 창립총회 회의록 거짓 작성 등이 불거지면서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경제수석이던 안 수석은 기업에 모금을 요구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본인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영상 기사 '미르ㆍK 의혹' 전경련 이승철 검찰 출석…고영태 밤샘 조사
'미르ㆍK 의혹' 전경련 이승철 검찰 출석…고영태 밤샘 조사

[앵커] 미르ㆍK스포츠재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승철 부회장을 소환했습니다. 현 정권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측근 고영태 씨는 검찰에 자진 출석해 밤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으로 가보겠습니다. 박효정 기자. [기자] 네. 미르ㆍK스포츠재단 의혹에 연루된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승철 부회장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조금 전 검찰청사에 나온 이 부회장은 재단 모금 과정의 의혹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만 밝힌 뒤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대기업에서 8백억원에 가까운 돈을 모으는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이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이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한 어제 최순실 씨 의혹의 키맨으로 알려진 고영태 씨가 해외에서 귀국해 검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어젯밤 고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지금까지 밤샘조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펜싱 국가대표 출신으로 패션업계에 진출한 뒤 박근혜 대통령의 가방을 만들어 유명세를 탄 고 씨는 최순실 씨와 알게 된 뒤 이른바 비선실세들 사이에서 연결 고리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초에는 최순실 씨의 개인 회사로 자금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더블루케이 이사로 있으면서 최 씨의 각종 사업을 도운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고 씨는 앞서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기를 즐겨했다고 처음 폭로하기도 했는데요. 검찰은 고 씨를 상대로 미르ㆍK스포츠재단의 자금이 더블루케이를 통해 흘러간 의혹과 최 씨의 연설문 사전 열람 등 국정 개입 의혹 전반에 대해 캐묻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 수석이 전경련에 얘기해 전경련에서 일괄적으로 기업들에 할당해서 한 것"이라는 대기업 관계자의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

또 K스포츠재단이 설립되고 나서 안 수석이 최씨가 실소유주로 의심되는 더블루케이 조모 대표를 만나주는 등 최씨 사업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다는 언론 보도도 잇따랐다.

앞서 26일 검찰은 여의도 전경련 빌딩에 있는 이 부회장의 집무실과 사회본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전날 오후 9시30분께 검찰에 전격 출석한 최순실씨의 최측근 고영태(40)씨를 상대로 밤샘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날 오전까지도 조사를 이어갔다.

최씨와 가까운 사이가 된 고씨는 최씨가 소유하며 K스포츠재단 자금을 빼돌리는 통로로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독일과 한국의 업체 '더블루K' 일에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법인에는 최근까지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렸고, 한국 법인에서는 이사를 맡는 등 최씨를 지근거리에서 도왔다.

그가 20살이나 나이가 많은 최씨에게 편하게 반말을 할 정도로 친한 사이라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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