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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경찰, 한국 외교관 '묻지마폭행' 피해에 "신속·철저 수사"

송고시간2022-02-11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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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건택 기자
강건택기자

총영사관·유엔대표부, 미 국무부·뉴욕시 경찰 등에 협조 요청

한인의원 "아시아계 공격 멈추라"…뉴욕서 아시아인 증오범죄 급증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뉴욕경찰(NYPD)은 10일(현지시간) 주유엔 한국대표부 소속 외교관이 전날 '묻지마 폭행'을 당한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뉴욕총영사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NYPD와 긴밀히 소통 중이라면서 경찰로부터 이 같은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외교가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50대 외교관 A씨는 지난 9일 저녁 8시께 뉴욕시 맨해튼 한인타운 인근에서 택시를 잡으려고 기다리는 사이 신원 불명의 한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이 남성은 옆에서 갑자기 나타나 아무 말 없이 폭행을 저지른 뒤 그대로 달아나 아직 붙잡히지 않은 상태다.

피해 외교관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해 자택에서 안정을 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주유엔 한국대표부도 주유엔 미국대표부, 미 국무부, 뉴욕시 국제 담당 부서에 각각 연락해 협조를 요청하고 유사 범죄 재발을 막기 위해 신경 써줄 것을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급증하는 가운데 한인타운과 가까운 번화가에서 외교관을 겨냥한 이유 없는 폭행 사건까지 벌어진 데 대해 한인사회는 물론 다른 아시아 출신 외교관들도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한국계인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은 "아시아계에 대한 공격을 멈추라"면서 "우리가 얼마나 더 많은 고통과 상처를 더 견딜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경찰은 아직 이 사건을 증오범죄로 분류하지 않고 있으나, 용의자를 체포하면 범행 동기를 수사해 인종증오 사건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경찰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2020년 28건에서 지난해 131건으로 급증했다.

지난달 총격 사망한 경찰관 장례식에 참석한 뉴욕경찰 소속 경관들
지난달 총격 사망한 경찰관 장례식에 참석한 뉴욕경찰 소속 경관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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