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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최고위 '朴출당' 예상밖 찬반 팽팽…제동 걸릴수도

송고시간2017-10-2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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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윤리위 결정 번복권한 없어…당 관계자 "최고위 절차 필수 아냐"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 혁신의 핵심과제인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에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알려진 최고위원회의의 최종 결과에 눈길이 쏠린다.

일단 당 윤리위원회가 박 전 대통령 출당을 결정만 하면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으로 보였으나 의외로 최고위 내부에서 찬반 기류가 팽팽하게 형성되고 있어서다.

애초 '확인사살' 차원에서 최고위원회 개최를 계획했을 홍준표 대표 입장에서도 이런 상황은 적잖은 정치적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한국당 최고위 '朴출당' 예상밖 찬반 팽팽…제동 걸릴수도 - 2

한국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20일 회의를 열고 박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에게 탈당 권유 징계를 확정 지었다.

이후 지난 23일 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에게 이 같은 윤리위 의결을 서면으로 알렸다. 이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열흘 뒤인 11월 1일까지 박 전 대통령의 응답이 없을 경우 2일 자정부터는 제명 처분된다.

당헌·당규상으로는 박 전 대통령의 제명을 위해 윤리위 결정 외 최고위원회 의결을 따로 거쳐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그러나 지도부는 추후 법적 논란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최고위원회의를 거치기로 했다.

상황이 복잡해진 건 당초 절차상 명분을 더하기 위한 성격에 가까웠던 최고위원회 회의가 되려 당내 내홍을 부추기는 형국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에서다.

현재 지도부에서 분명하게 박 전 대통령의 출당 찬반이 직간접적으로 확인된 사람은 5명 정도다.

홍 대표와 그의 측근인 이종혁 최고위원, 보수 대통합 추진위원회(통추위)에서 활동하는 이철우 최고위원 등 3명은 출당 찬성파로 분류된다.

반면 김태흠·이재만 최고위원은 출당 반대파로 구분된다.

나머지 4명 가운데 공개적으로 절차상의 아쉬움을 드러냈던 정우택 원내대표와 친박(친박근혜) 태극기 집회에 참여한 류여해 최고위원은 출당 반대파로, 이재영 최고위원은 출당 찬성파로 속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2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찬반 여부는)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다만 주변에서는 김 정책위의장이 내년 경북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TK(대구·경북)의 민심을 고려하지 않고 출당에 찬성표를 던지기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오는 게 사실이다.

한국당 최고위 '朴출당' 예상밖 찬반 팽팽…제동 걸릴수도 - 1

최고위원회에서의 결론이 윤리위의 결정을 번복할 수 있다는 규정은 없다.

당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 출당의 경우 윤리위가 중요한 결정을 했으니 최고위에서 협의하자는 것이지, 반드시 최고위 의결로 박 전 대통령 출당이 확정되는 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그러나 최고위에서의 내분은 홍 대표에게 정치적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최고위 분열은 서·최 의원의 출당에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두 의원을 제명하려면 의원총회를 통한 표 대결이 불가피한데, 이번 최고위원회 회의 결과에 따라 어느 쪽 구심력에 힘이 실릴지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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