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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탈당과 대선전략>-민주당

송고시간2002-05-0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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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 민주당은 6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탈당에 따라 당의 정강정책에 반영된 이념적 정체성과는 별개로 정치적 이미지면에서 `DJ 탈색' 작업을 부담없이 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보고 다각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특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측은 김 대통령의 탈당을 유.불리 관점에서 보지 않는다면서도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의 연대 등 노 후보 주도의 정계개편에 탄력을 붙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탈 DJ'화와 관련, 당 일각에선 정계개편과 동시에 당명 변경론도 나오고 있다.

당명 변경론은 상징적인 의미이긴 하지만 한나라당이 공격하는 `DJ 당'에서 `노무현 당'으로 탈바꿈할 필요성 때문이다.

노 후보의 한 측근은 "영남은 김 대통령의 탈당에도 불구, 아직 민주당을 `DJ 당'으로 보고 있다"며 "부산.경남지역 광역선거에서 1승을 올리기 위해선 당의 컬러를 완전히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기자간담회에서 "당의 외연확대나 정계개편없이 당명만 변경하는 것은 알맹이는 그대로 둔 채 옷만 바꿔입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이낙연(李洛淵) 기조위원장도 "당내 컨센서스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해, `선(先) 체질변화-후(後) 당명변경'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당명 변경여부와 관계없이 김 대통령의 탈당이 노 후보가 추진해온 YS와의 연대 및 한나라당 개혁성향 의원들의 `신민주대연합' 합류 여건을 성숙시킨 것으로 보고 당의 외연확대에 박차를 가해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김 대통령의 탈당으로 당이 노 후보 중심으로 옮겨갈 경우, 이인제(李仁濟) 고문 등 당내 `반노(反盧)' 세력의 이탈을 가속화할 수도 있다고 보고 `탈당후' 대선전략 마련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안동선(安東善) 의원은 "DJ 탈당으로 민주당의 정체성이 없어지게 됨으로써, 앞으로 의원들 개개인이 자신의 정책이나 이념에 따라 자기길을 가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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