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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암비 "본즈 방식대로 금지약물 먹었다"

송고시간2011-03-3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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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암비 "본즈 방식대로 금지약물 먹었다"
'본즈 위증혐의' 공판서 증언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약물 선수로 낙인이 찍힌 제이슨 지암비(40·콜로라도 로키스)가 배리 본즈(47)의 개인 트레이너에게서 도핑 비법을 전수받았다고 폭로했다.

30일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암비는 2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서 열린 본즈의 위증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배심원들에게 본즈를 따라서 스테로이드를 먹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지암비는 본즈의 개인 트레이너이던 그레그 앤더슨에게 본즈의 활약 비법을 계속 캐물으니 '크림과 클리어'로 불리는 스테로이드와 주사용 스테로이드, 주사기를 보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크림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고 클리어는 에피테스토스테론인데 메이저리그 약물검사는 두 물질 비율을 따져 도핑 선수를 적발하기 때문에 두 수치를 한꺼번에 높이면 걸리지 않는다는 설명을 앤더슨에게서 들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본즈가 경기력을 높이려고 앤더슨의 처방에 따라 지암비와 똑같은 방식으로 금지약물을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본즈는 미국 체육계의 도핑 추문을 조사할 목적으로 열린 2003년 연방 대배심에서 '알면서 금지약물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가 나중에 거짓말을 한 정황이 포착돼 현재 위증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본즈는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홈런과 개인통산 최다홈런 기록을 보유하는 등 최고의 홈런타자가 됐으나 약물의 힘을 빌려 대기록을 쌓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강타자 지암비는 2000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타율 0.333에 43홈런, 137타점을 올려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 타이틀을 얻었고,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다.

하지만 2004년 금지약물 복용을 시인하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해 올 시즌에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마이너리그 선수로 계약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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