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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교육장관 "포르노도 교육 대상" 주장 논란

송고시간2012-11-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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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학교 책임론 놓고 견해 엇갈려온라인 음란물로 인한 청소년 정신적 피해 늘어

(서울=연합뉴스) 컴퓨터 환경에서 음란물 접근이 손쉬워지면서 어린이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 처방전을 놓고 영국에서 견해가 엇갈리는 가운데 리즈 트러스 교육장관이 포르노가 학교 교육대상이라고 말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7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에 의하면 트러스 교육장관은 학교에서 포르노에 관해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사회 및 건강교육 프로그램'(PSHE)에 섹스가 포함되어 있어 학교측에 포르노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PSHE 교육은 영국내 여타 지역과 달리 잉글랜드에서는 강제적이지 않다.

영국내 전국교장협의회도 포로노에 관해 10살 때부터 교실에서 가르쳐야 한다며 동조하고 촉구했다.

교장협의회는 "증거자료에 의하면 포르노 교육을 시작하는데 10살이 너무 어리지 않다"고 말했다.

보수파인 토리당 소속 크리스 스키드모어 하원의원은 "포르노에 관한 어떠한 수업도 예민하게 다뤄져야 한다"면서 "학교가 나서는 것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반면 토리당의 앤드루 로신델 하원의원은 "아동의 포르노 문제는 교사가 아니라 부모의 일이며 부모가 판단할 일"이라고 주장, 트러스 장관과 다른 견해를 피력했다.

교사노조는 포르노에 관해 교실에서 가르치는 것은 '너무 나간 것'이라며 학생들의 요구가 있을 때만 학교에서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며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영국 아동학대예방협회의 존 브라운 대표는 "포르노가 섹스에 관해 왜곡된 시각을 갖지 않도록 어린아이에게 교육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학부모들이 온라인상의 포르노를 쉽게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행동에 나설 태세이다.

캐머런 총리의 온라인 포르노 규제 방안은 컴퓨터를 구입한 후 처음으로 인터넷에 접속했을 때 아이가 있느냐는 물음에 답해야 하며 자녀가 있다는 응답자에게는 컴퓨터에 자동으로 포르노 차단 프로그램이 깔리게 된다.

영국에서는 지난달 11살 어린아이가 인터넷상의 포르노에 중독되어 섹스에 대해 비현실적 기대를 하게 된다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왔다.

지난 6월에는 12세 소년이 온라인에서 포르노를 본 뒤 9세 소녀에게 성폭력을 가해 사회문제로 비화됐다.

아동상담전화서비스 '차일드라인'의 상담요원들은 온라인상에서 성인용 동영상을 보고 정신적 충격에 빠졌다며 도움을 호소하는 청소년의 전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jami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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