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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적은 日 원정가려던 4인조…CCTV에 찍혀 덜미

송고시간2013-03-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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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경찰, 전국무대 5억대 훔친 혼성 4인조 빈집털이 검거

전국무대 혼성 4인조 빈집털이범 검거
전국무대 혼성 4인조 빈집털이범 검거

(춘천=연합뉴스) 강은나래 기자 = 강원 춘천경찰서는 25일 전국을 무대로 5개월간 총 119차례에 걸쳐 5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4인조 혼성 빈집털이 일당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찰이 압수한 범행도구와 귀금속, 모피 등 증거품. 2013.3.25
rae@yna.co.kr

(춘천=연합뉴스) 강은나래 기자 = 강원 춘천경찰서는 전국을 돌며 빈집에서 억대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정범죄 가중 처벌법상 특수절도)로 장모(56·절도11범)씨 등 4인조 혼성 절도단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장씨는 교도소 동기인 박모(63·절도16범)씨와 함께 지난 1월4일 오후 3시께 춘천 효자동 A(57·여)씨의 집에 몰래 들어가 모피와 귀금속 등 1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지난해 11월 초부터 최근까지 춘천, 서울, 인천, 대전, 광주 등 전국 12개 시·도에서 총 119회에 걸쳐 5억 원 상당의 금품을 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탐색조와 투입조로 역할을 분담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 등은 지난해 7월 범행을 모의하면서 지인인 지모(61·여·절도13범)씨와 전모(59·여·절도3범)씨를 끌어들여 남·여를 각각 침입조와 탐색조로 나눴다.

탐색조인 지씨와 전씨가 인적이 드문 주택가를 산책하듯 배회하며 초인종을 눌러 빈집을 찾으면, 이들의 연락을 받은 장씨와 박씨가 와서 공구를 이용해 창문을 뜯고 들어가 금품을 털었다.

이들은 위치추적을 피하려고 범행 현장에서는 휴대전화 대신 위치추적이 쉽지 않은 저가의 무전기만을 이용해 연락을 주고받았다.

춘천경찰, 전국무대 억대 혼성 4인조 빈집털이 검거
춘천경찰, 전국무대 억대 혼성 4인조 빈집털이 검거

(춘천=연합뉴스) 강은나래 기자 = 강원 춘천경찰서는 25일 전국을 무대로 5개월간 총 119차례에 걸쳐 5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4인조 혼성 빈집털이 일당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찰이 압수한 모피코트와 명품가방, 귀금속, 각종 범행 도구 등 증거품. 2013.3.25
rae@yna.co.kr

장씨 등은 무전기 외에도 대포차와 무전기, 톱, 변장용 의류, 보석 감별기 등 갖가지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시에 장갑을 착용해 지문을 없앤 것은 물론, 발자취를 남기지 않으려고 빈집에 들어가기 전 신발을 갈아신거나, 신발 바닥을 걸레나 행주로 닦고 들어가는 치밀함도 보였다.

범행 후에는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보석 감별기로 귀금속을 분석해 진품만 챙기고 나머지는 즉시 길에 버렸다.

또 범행 일정도 일주일 단위로 체계화해 직장인들이 출근하는 평일 주5일만 빈집을 털고, 주말에는 서울·경기 일대에서 장물을 처분하며 다음 범행지를 물색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범행 장소 인근의 방범용 폐쇄회로(CC)TV에 차 번호판이 찍혀 덜미가 잡혔다.

장씨 등은 경찰에서 "일본은 CCTV가 적고 담이 낮아 도둑질이 쉽다고 해 일본으로 원정 빈집털이를 가기 위해 밀항자금을 마련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이들에게서 장물을 사들인 업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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