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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美 반대편에 베팅 안좋아…美는 한국에 베팅"(종합)

송고시간2013-12-0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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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접견서 언급…"아ㆍ태 재균형 정책 의심여지 없어"朴대통령 "바이든 방문, 동북아 평화 많은 도움될 것"애초 30분 예정시간 넘겨 75분간 접견…국가안보실장 배석

영상 기사 바이든 "미국은 계속 한국에 베팅할 것"
바이든 "미국은 계속 한국에 베팅할 것"

바이든 "미국은 계속 한국에 베팅할 것" [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을 만났습니다. 핵심주제는 방공식별구역 문제였는데, 바이든 부통령은 미국의 반대편에 베팅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라며 미국은 계속 한국에 베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성흠 기자. [기자] 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오전 11시30분 청와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을 접견했습니다. 지금은 접견에 이어 오찬까지 마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바이든 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재균형 정책과 관련해 한가지 확실하게 말할 것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미국의 반대편에서 반대편에 베팅하는 것은 좋은 베팅이 아니라는 점을 계속 말해왔다"며 "미국은 계속 한국에 베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은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말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서도 계속 다른 나라에서 이렇게 말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박 대통령은 바이든 부통령에게 "최근 동북아 정세가 매우 유동적이고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며 바이든 부통령의 이번 방문이 동북아 평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습니다. 또 "과거 60년간 한미동맹이 한반도 및 동북아 안정과 번영의 핵심축 역할을 했다"며 한미동맹의 심화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진 접견에서 박 대통령은 미국측에 우리 방공식별구역의 확대 취지를 설명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리 정부는 이어도 상공과 마라도, 홍도 영공까지 방공구역을 확대하는 안을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오늘 오후 3시 청와대에서 김장수 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카디즈 확대방안을 최종확정할 예정입니다. 한편 오늘 접견에서 박 대통령은 일본의 집단자위권에 대한 우리 정부의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또 장성택 실각설 이후 북한정세와 북핵문제 해법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뉴스Y 조성흠입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6일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아시아ㆍ태평양 정책과 관련, "미국은 계속 한국에 베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미 동맹 60주년의 중요성을 평가하면서 "박 대통령께서 미국 상하원 연설에서 말씀하셨다. 지난 60년간 한국과 미국이 함께 걸어온 여정, 그리고 앞으로 함께 걸어갈 여정에 대해서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여정이란 것은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시아, 이 지역 그리고 전 세계에서 함께 우리가 가야하는 그러한 여정"이라며 "바로 그 여정 때문에 내가 오늘 한국 방문한 것이다. 우리는 많은 것을 여정에 대해 계획할 것이고, 여정에 대해 함께 나눈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대화하는 박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부통령
대화하는 박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부통령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6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한미 양국 간 우호증진 에 대한 대화를 하고 있다. 2013.12.6
jeong@yna.co.kr

바이든 부통령은 이어 "여기서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재균형 정책에 대한 것이다. 그것은 전혀 그 정책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말씀드리지만 미국은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말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말을 미국은 절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서도 계속 다른 나라에서도 미국의 반대편에서 반대편에 베팅하는 건 좋은 베팅이 아니다라고 계속 말해왔다"면서 "그리고 미국은 계속 한국에 베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ㆍ태평양 재균형 정책의 핵심이 대(대) 중국 견제라는 점에서 바이든 부통령이 아ㆍ태 재균형 정책의 실천을 강조한 직후 "미국의 반대편에 베팅하는 건 좋은 베팅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것을 볼 때, 한국도 미국의 아ㆍ태 재균형 정책을 지지해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손 꼭잡고 인사하는 박 대통령과 미국 부통령
손 꼭잡고 인사하는 박 대통령과 미국 부통령

(서울=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6일 오전 청와대에서 만나 손을 꼭 잡고 인사를 나누며 방명록 작성대로 향하고 있다. 2013.12.6
dohh@yna.co.kr

그러면서 "계속 한국에 베팅을 할 것"이라고 강조, 중국 방공식별구역(CADIZ) 문제에 대응해 한국이 방공식별구역(KADIZ)를 확장하려는 방침에 대해 미국측이 손을 들어준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바이든 부통령에게 "최근 동북아 정세가 매우 유동적이고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이라며 "외교 문제에 식견을 가진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이번 동북아 방문이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과거 60년 동안 한미동맹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 및 번영의 핵심축으로서 기능해왔는데, 지난 60년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해서 한미동맹이 더욱 심화 발전하길 희망하고, 이번 방한이 그걸 위한 소중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접견은 오전 11시45분 시작돼서 예정시간인 30분을 훌쩍 넘긴 오후 1시까지 계속됐다. 접견에는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외교부 장관 그리고 외교ㆍ안보수석 등 우리 측 외교ㆍ안보 라인 수뇌부도 배석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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