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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소방관 프로젝트…가장 보람되고 행복한 일"

송고시간2014-02-0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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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팝과 콜라보레이션…음원 발표·콘서트 개최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소방관 위험수당이 얼마인지 아세요? 한 달에 5만원입니다. 생명수당은 얼마인지 아시나요. 없습니다. 이것만 들어도 '이게 뭐지' 싶지 않습니까."(김장훈)

가수 김장훈이 그룹 크레용팝과 함께 '크레훈팝'을 결성하고 소방관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그동안 '기부 천사', '독도 지킴이'로 불리며 수많은 공익 활동을 펼친 그가 이번에는 소방관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공익 활동에 돌입했다.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방관 프로젝트' 기자간담회에서 김장훈은 "내가 살아오며 여러 활동을 했는데 이번 소방관을 위한 작업이 가장 보람되면서 눈물 나고 행복한 프로젝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장훈 "소방관 프로젝트…가장 보람되고 행복한 일" - 2

'소방관 프로젝트'는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하는 소방관들을 위해 김장훈이 경기도의 도움을 받아 걸그룹 크레용팝과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소방관 응원가 음원 및 뮤직비디오 발표, 전국 소방관과 가족을 위한 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공연은 오는 16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 실내체육관에서 소방관과 그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진다.

소방관 정복을 입고 참석한 김장훈은 "2002년 공연을 하다가 어깨를 다쳤다. 치료를 받으려 병원에 있다가 우연히 만난 소방관과 2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마지막 내 물음이 '누가 그런 대접을 받고 소방관을 합니까'였다"며 "이후 길에서 소방관을 보면 항상 눈에 들어왔다"고 프로젝트에 착수한 동기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누군가는 김장훈이 생뚱맞게 갑자기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12년 전부터 계획한 일이니 오히려 실행에 옮긴 시점이 너무 늦은 것이다. 더 빨리 시작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오 김장훈과 크레용팝의 이름을 합친 '크레훈팝'이란 팀명으로 소방관 응원가인 '히어로'(Hero)가 발표됐다. 간담회장에서는 간단하게 팀의 '히어로' 공연 무대도 펼쳐졌다.

'히어로'는 김장훈 특유의 거침없이 내지르는 시원한 창법과 크레용팝의 개성적인 안무와 복장이 돋보이는 곡이다. '빠빠빠'를 작곡한 김유민이 만들었다. 수익은 전액 소방관을 위해 기부한다.

김장훈은 "김유민 씨에게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을 노래를 만들어달라 요청했다. 노래의 장르는 오랫동안 듣지 못했을 헤비메탈이다. 청년처럼 오랜만에 절대 고음을 질러봤다"고 소개했다.

이어 "헬멧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콜라보레이션을 생각하니 무조건 크레용 팝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흔쾌하게 응해줘 너무 감사하다. 이제부터 크레용팝의 공익 활동 매니저는 제가 하려고 한다(웃음)"며 감사를 표했다.

마찬가지로 정복을 입고 자리한 크레용팝의 멤버들은 "좋은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너무 영광이다. 좋은 음악을 통해 소방관과 시민 모두에게 기쁨과 힘을 드리고 싶다"고 입을 모아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소방관 프로젝트 활동은 물론 4월로 예정된 신곡 발표 준비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권희정 소방관을 초청해 김장훈과 소방관의 근로 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자리에서 김장훈은 관련 통계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선보이며 소방관에 대한 각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권 소방관은 "히어로 노래에 대해 굉장히 많이 기대하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전국의 소방 공무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존재의 의미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간담회에서는 최근 해외에서 많은 공연을 펼친 김장훈에게 K팝의 가능성을 묻는 물음도 나왔다. 그는 "생각보다 (K팝 인기가) 세다는 것과 잘못하면 한방에 가겠다는 생각을 모두 한다. (인기) 부익부빈익빈이 심해 잘못하면 괴멸할 수도 있다. 민관이 힘을 합쳐 패션, 한글, 한식과 같은 부분을 한류에 더욱 녹여내야 한다"는 소신을 전했다.

김장훈 "소방관 프로젝트…가장 보람되고 행복한 일" - 3

"불을 끄러 가는 소방관을 본 시민이 아이 어른을 막론하고 '히어로' 노래를 부르며 응원하는 모습을, 이런 응원으로 소방관들이 보람과 힘을 얻는 모습을, 나아가 소방관들이 여러 자리에서 더욱 박수를 받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관련 입법이 이뤄져서 소방관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합니다"(김장훈)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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