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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러시아 합작 신용평가기관 만든다(종합)

송고시간2014-06-0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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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서울=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이유미 기자 = 러시아와 중국이 합작해 새로운 신용평가기관을 만들 계획이라고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 중인 실루아노프 장관은 이날 양국 간 금융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많은 국가가 신용평가기관의 객관성이 더 높아지기를 원하고 있다"며 "중국과 독립적인 신용평가기관을 설립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새 신용평가기관이 기존의 서방 신용평가기관을 모델로 삼을 것이라면서도 정치의 영향을 받지 않고 순수하게 경제적인 평가를 할 수 있는 기관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 신용평가기관이 우선 러시아와 중국 간 협력 프로젝트와 투자 사업을 평가하는 일부터 시작해 차츰 규모를 키우고 권위를 높이면서 다른 나라에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제적 수준의 기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재무부는 이와 함께 기술협력 각서에도 서명했다고 실루아노프는 밝혔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또 중국 투자은행들이 러시아 극동과 시베리아의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들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중국 투자자들이 이 프로젝트들에 참여하면 각종 특혜를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루아노프는 또 러시아와 중국 기업들이 상호 교역에서 결제 수단으로 각국의 통화를 사용하는데도 합의했다며 이는 양국 경제협력 발전에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근년 들어 유례없는 협력과 밀월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양국이 10년 이상 끌어오던 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 가스프롬과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은 상하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규모 천연가스 공급 계약에 서명했다.

계약에 따르면 러시아는 2018년부터 30년 동안 중국에 연간 380억 ㎥의 천연가스를 공급하게 된다. 이는 중국 연간 가스 소비량의 23%, 가스프롬 연간 수출량의 16%에 달하는 막대한 양이다. 전체 계약 규모는 4천억 달러(약 410조 2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cjyou@yna.co.kr, gats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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