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北, '중립국감독위 참여' 중유럽 대표단 방한 비난

송고시간2014-06-26 07:53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판문점대표부 "미국은 정전감독기구 되살리려는 기도 버려야"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북한은 26일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중감위)에 참여하는 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등 중유럽 4개국 당국자들의 한국 방문을 비난했다.

북한의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이날 조선인민군신문사 기자와 문답에서 중유럽 4개국의 협의체인 '비세그라드 그룹' 대표단이 이달 중순 한국과 첫 고위급 정무회의를 하려고 서울을 방문한 데 대해 "미국에 추종하는 일부 나라들이 오래전 사멸된 정전감독기구의 존재를 거론해대며 우리를 함부로 걸고 들었다"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대변인은 비세그라드 대표단이 중감위의 상징성을 강조한 데 대해 "조선반도 정세가 항시적인 긴장 격화에서 벗어나자면 우리가 핵을 '포기'하고 '진정한 변화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수작으로 제 본심을 서슴없이 드러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감위가 미국의 하수인으로 중립성과 공정성을 잃었다며 "미국에 아부하며 이 기구를 조락시킨 장본인들이 20년이 훨씬 넘어서 세기가 바뀐 오늘에 와서까지 조선반도 긴장 격화의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씌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무덤 속에 들어간 정전감독기구를 다시 되살려보려는 어리석은 기도를 애당초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폴란드의 야로슬라프 브라트키에비츠 외교부 정무차관보 등 비세그라드 4개국 대표단은 지난 13일 서울에서 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한반도가 중요한 화약고 가운데 하나라며 중감위의 상징적 의미가 중요하고 강조했다.

북한은 1990년대부터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와 중감위의 무용론을 주장하며 정전체제의 무력화를 시도해왔다.

noja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