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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생각 유연해져…정유미 참여에 출연 결심"

송고시간2014-08-1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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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애의 발견' 강태하 역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그동안은 '전작의 어떤 모습은 피해야지, 바꿔야지'하는 생각이 강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좀 바뀌었죠. '불새'의 저의 모습도, '신입사원'에서의 모습도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룹 신화의 에릭(문정혁)이 오만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치는 건설회사 대표로 변신한다. 하지만 반전이 있다. 그는 동시에 헤어진 여자친구를 잊지 못하고 주변을 서성이는 '볼품없는' 남자이기도 하다.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극 '연애의 발견' 제작발표회에서 극중 강태하 역할을 맡은 에릭은 "대본을 보는 순간, 또 정유미 씨가 참여한다는 얘기를 듣는 순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랜만의 복귀라 어려운 점이 있을 수 있다고 감독님께 말씀도 드렸는데 부담감을 많이 덜어주셨다"면서 "정유미 씨와 많이 친해져서 장난도 치며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애의 발견'은 '연애는 전쟁이다'라는 명제하에 사실적인 연애의 모습을 그려내겠다는 목표의 작품이다.

연애 2년차에 접어든 한여름(정유미 분)과 남하진(성준 분) 커플 사이에 여름의 옛 남자친구인 강태하(에릭 분)가 갑자기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3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하는 에릭은 일과 연애 모두에 있어서 거칠 것 없는 자신감과 오만함으로 똘똘 뭉친 캐릭터를 맡았다.

에릭은 "태하는 일과 사랑 모두에 열정적인 남자"라며 "헤어진 지 5년 만에 여자친구 앞에 나타나 주변에서 얼쩡댄다"라고 설명했다.

2011년 '스파이 명월' 이후 3년 만의 드라마다. 왜 복귀까지 오래 걸렸을까.

그는 "신화 활동이 중요했다. 또 딱 마음에 드는 작품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이번에는 예전에 좋은 호흡을 맞췄던 정유미 씨를 다시 만나면 즐겁게, 그동안 못했던 것들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에릭은 '케세라세라' 이후 7년 만에 다시 만난 정유미에 대해 "오랜만에 만나니 처음에는 굉장히 어색했는데 지금은 친하다"면서 "대본 리딩 전에 유미 씨가 '나 이제 오빠에게 반말할 거야'라고 했다. 그래서 좀 더 친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유미 씨는 본인 촬영보다 상대방 촬영 때 더 열심히 연기한다. 굳이 안울어도 되는데 더 운다. 그래서 연기할 때 도움이 크게 된다"고 칭찬했다.

그는 자신과 '라이벌'이 될 성준(남하진 역)에 대해서는 "처음 만났을 때 키도 굉장히 크고 외모도 굵직굵직해서 성숙한 이미지가 있었다. 나이 차이가 별로 없나 생각했는데 촬영 편집본을 보니 아기 피부더라. 반할 뻔했다"면서 웃었다.

성준이 이에 조심스럽게 "형이 멋있는데 귀여운 강아지 같은 면도 있다"고 말하자 에릭은 "저 말이 욕은 아닐 것"이라며 크게 웃었다.

어느새 그가 그룹 신화의 멤버로 데뷔한 지 16년이 지났다. 예능, 드라마, 공연 무대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한 그는 세월이 흐르면서 "생각이 유연해진 것 같다"고 고백했다.

"전에는 에릭이 아닌 문정혁 이름을 쓰면서 가수와 배우를 나누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아니에요. 뭐로 써도 상관없는 것 같아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게 아닐까요.(웃음) 생각이 많이 유연해진 것 같아요."

그는 '나이들어 가는 것을 느끼냐'는 물음에는 "많이 의식은 안하는 편"이라면서도 미묘한 미소를 지었다.

"예전에는 중견 배우의 주름이 부러웠어요. 표현에 유리하다 생각했죠. 그런데 갑자기 작품에 들어가면서 감량했더니 주름이 확 도드라지더라고요. 유미 씨가 '오빠 주름이 많아졌어. 운동 그만해'라고 해서 운동을 그만뒀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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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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