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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드라마 배우러 한국 찾는 텔레비사 PD 오르티스

송고시간2015-08-0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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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한국 드라마의 창조성을 배우고 싶습니다."

중남미 최대의 스페인어권 방송사인 멕시코 텔레비사의 책임 프로듀서(PD) 후안 오소리오 오르티스는 7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드라마의 창조성과 참신성을 높이 평가했다.

오르티스는 주멕시코 한국문화원과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으로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한국 시간) 한국을 방문해 주요 방송사의 드라마국 책임자들을 만나 교류 협력을 논의하고 드라마 촬영 현장도 견학할 예정이다.

오르티스는 "최근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우연히 보고 한국 드라마 산업의 발전에 감탄했다"며 한국 드라마의 제작 환경과 유통 구조에 관심을 표현했다.

멕시코에는 2002년부터 수도 멕시코시티를 중심으로 '이브의 모든 것', '별은 내 가슴에', '아가씨를 부탁해', '꽃보다 남자' 등 10편의 드라마가 유·무상으로 배급됐다.

<인터뷰> 드라마 배우러 한국 찾는 텔레비사 PD 오르티스 - 2

다음은 오르티스와의 일문일답.

-- 한국 방문은 처음인가.

▲ 아시아국가 중에서 처음으로 가는 나라가 한국이다. 작가와 함께 간다. 드라마 제작 현장을 충분히 둘러볼 생각이다. 모바일 등을 활용한 드라마 유통 방식도 배우고 싶다.

-- 한국 드라마에 대해 평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 질적으로 콘텐츠가 우수하다. 스토리 텔링도 좋다. 가족이나 사회적인 예의를 중시한다. 사랑을 테마로 한 스토리가 참 신선하다. 한국의 드라마는 시청자를 존중한다. 가족의 소중함을 훼손하는 내용이 없다. 폭력이나 섹스 등의 선정적인 부분을 찾아볼 수 없다. 한국의 드라마는 이런 면에서 매력적이다.

-- 멕시코와 한국의 드라마는 어떤 차이가 있나.

▲ 시청자 취향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언어를 뛰어넘어 드라마들이 공유할 수 있는 보편적인 부분이 있다. 대부분의 드라마는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이것은 공통점이다. 갈등을 극복하는 과정을 그려가는 사랑이 공통의 테마다.

-- 한국 드라마는 페루, 쿠바 등을 포함한 중남미에서 인기가 많은 편이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 스토리 텔링이 신선하기 때문이다. 현대적이고 기술적인 부분을 콘텐츠에 반영하는 것이 성공 요인일듯하다. 단적인 예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라고 생각한다. 컴퓨터그래픽을 과감하게 삽입한 것을 보고 감탄했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환상적인 요소가 가미된 스토리 전개에 놀랐다.

-- 한국에 가서 경험하고 싶은 것은.

▲ 텔레비사는 콘텐츠의 질적인 개선을 위한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 드라마 제작사들을 만나 교류와 협력이 실제 이뤄질 수 있는 계기를 찾아보려 한다. 이것이 시작이다. 대중의 취향이 서로 다르지만 보편적인 가치를 추구한다. 교류가 시작되면 드라마의 포맷을 각색해서 서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본다. 길이가 짧은 한국의 드라마를 멕시코에서도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다.

-- 한국에서 드라마를 찍어볼 생각도 있나.

▲ 차기 작품의 로케이션도 고려하고 있다. 한국은 창조적인 곳이고 그런 창조성을 배우고 싶다. 한국의 관습이나 생활 방식, 문화, 건축, 풍경 등이 멕시코 대중들에게 호소하는 부분이 있다.

-- 이번 방문에서 경복궁, 인사동을 포함해 비무장지대(DMZ)도 견학하는데.

▲ 방송 콘텐츠도 경험해야 하지만 문화, 역사적으로 배워야할 부분이 있다고 본다. DMZ는 한국 사회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멕시코 배우들도 멕시코 역사와 문화를 공부해야 한다.

-- 좋아하는 한국 배우가 있나.

▲ 이제 겨우 한국 드라마를 알아가는 중이지만 멋지고 잘생긴 배우들이 많은 것 같다. 사극에 출연한 박유천이라는 배우가 참 예쁘다.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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