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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산관광단지 미분양지 분할개발 방침…기존 사업자 반발

송고시간2018-04-1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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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도시공사가 동부산관광단지(오시리아) 미분양 용지 개발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하자 기존 사업자가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도시공사는 이달 중 오시리아관광단지 조성계획 변경을 부산시에 신청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동부산관광단지
동부산관광단지

관광단지 전체 면적 가운데 20%에 달하는 49만5천여㎡의 미분양 용지 개발 계획을 바꾸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프랑스의 대형 리조트 운영사인 피에르바캉스 센터팍스(PVCP)사가 리조트를 짓기로 한 곳이다.

도시공사는 최근 이 지역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면서 분할매각 방침을 밝혔다. 5월 중 한국관광공사에 의뢰한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용도별로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PVCP사의 국내 파트너사인 '트라이나뚜리'는 분할매각에 반발하며 시에 개발 계획 변경 철회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 회사는 리조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국내 투자자 등으로 구성된 특수목적법인이다.

트라이나뚜리는 "지난해 11월 도시공사에 사업보증금 23억 원을 내고 사업을 추진해 왔고 PVCP사로부터 1천500만 달러의 외자 유치 약속도 받아왔는데 도시공사가 무리한 서류를 요구하고 이를 구비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사업제안서를 받지 않았다"며 말했다.

이 회사는 또 "사업자에게 서류 보완 등의 기회조차 주지 않고 사업기일 미준수와 서류 미비를 이유로 협상을 일방적으로 종료한 것은 수많은 노력과 비용을 들이며 사업을 추진해온 투자자에 대한 갑질 행위"라고 주장했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사업제안서 제출 기한이 올해 1월 말이었지만 이 기한을 지키지 못한 데다 무엇보다 투자유치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 결과 실현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거의 1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을 더는 지연시킬 수 없어 분할개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라이나뚜리는 도시공사가 개발 계획 변경을 강행하면 소송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자칫 동부산관광단지 사업이 지연될 우려도 있다.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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