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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정관용 전면에…KBS 1라디오 개편 단행

송고시간2018-05-2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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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동 사장 "10년간 침체한 위상 회복"

KBS 1라디오 개편설명회[KBS 제공]
KBS 1라디오 개편설명회[KBS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지난 10년 동안 침체한 1라디오의 위상을 회복하겠습니다."

양승동 KBS 사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KBS 1라디오 개편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KBS 1라디오는 시사채널로 거듭나기 위해 정관용 교수, 시사평론가 김용민 등 새 진행자를 대거 유입해 개편을 단행했다.

모두 지난 정권에서는 지상파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인물들이다.

양승동 KBS 사장[KBS 제공]
양승동 KBS 사장[KBS 제공]

김용민은 월∼금 밤 10시 10분에 '김용민 라이브'를 진행한다. 사건, 문화, 예술, 역사 전반에 걸친 우리 사회 이야기를 특유의 방식으로 들려준다.

김용민은 "공영방송은 국민을 계도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공유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제 프로그램이 그 과정에서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며 "정치, 시사뿐만 아니라 문화와 철학, 역사에 대한 문제들까지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블랙리스트'로 낙인 찍혀 KBS를 떠난 정관용 교수가 돌아와 '정관용의 지금 이 사람'이라는 인물 인터뷰 프로그램을 맡는다. 이 시대 리더, 이슈 인물, 소리 없이 우리 사회를 지키는 숨어있는 인물을 발굴해 인터뷰한다. 월∼금 오후 2시 30분에 방송된다.

'KBS 열린토론'은 전 국회의원이자 도시건축가인 김진애 박사 진행으로 새롭게 돌아온다. 김 박사는 시민의 관점으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월∼금 오후 7시 20분에 방송된다.

김 박사는 "묻고 듣고 통하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저처럼 전문 진행자가 아닌 사람이 적합한 것 같다"고 밝혔다.

지상파 언론사 최초로 독립언론과 협업하는 프로그램도 시도된다. 김경래 뉴스타파 기자가 월∼금 오후 5시 25분에 진행하는 '김기자의 눈'은 탐사보도와 현장 중심 시사 이슈를 선보인다.

이 밖에도 최강욱 변호사가 진행하는 출근길 시사 프로그램 '최강욱의 최강시사', KBS의 경제 전문 박종훈 기자의 '박종훈의 경제쇼', 오태훈 아나운서의 '오태훈의 시사본부', 인문학자 강유원이 시의성 있는 주제로 동서양 고전 독서를 안내하는 '강유원의 책과 세계'가 마련됐다.

최봉현 KBS R프로덕션 1담당 국장은 "이명박 정권 이후 KBS 라디오의 뉴스·시사기능이 거의 붕괴됐다"며 "이번에 훌륭한 MC들을 많이 모셨고 들을만한 시사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진실을 말하는 채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S 1라디오 개편 프로그램은 오는 28일부터 방송된다.

시사평론가 김용민[KBS 제공]
시사평론가 김용민[KBS 제공]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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