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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캔들 관련 지지율, 트럼프 30% vs 뮬러특검 50%"

송고시간2018-09-13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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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여론조사…트럼프 탄핵 '찬성' 47% 대 '반대' 48% 팽팽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이 잇따라 유죄를 받으면서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에 대한 여론이 달라지고 있다.

'마녀사냥'이라며 강력히 반발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론은 제자리걸음이지만 의혹을 파헤치는 뮬러 특검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모습이다.

CNN방송은 12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 6~9일 미국 성인 1천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러시아 스캔들 관련 지지율은 트럼프 대통령이 30%, 뮬러 특검은 50%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달 9~12일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4%포인트 하락하고 뮬러 특검은 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특히 뮬러 특검의 지지율은 CNN 조사 이후 최고치로 올라갔다.

CNN은 지난달 21일 트럼프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이던 폴 매너포트와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동시에 유죄를 받은 것이 여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했다. 수사 장기화와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 부재로 식어가던 대중의 관심이 재점화했다는 것이다.

뮬러 특검의 '1호 기소'인 매너포트는 탈세·금융사기 관련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고,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문과 관련해 그의 지시로 '입막음' 돈을 여성들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3%는 '트럼프 대통령이 성추문 여성들에게 돈을 지불하라고 코언에게 지시했다고 믿는다'고 응답했다. 지난 5월 조사(67%)보다 5%포인트 뛰어오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과 반대는 각각 47%와 48%로 팽팽히 맞선 것으로 집계됐다. 찬성 의견은 두 달 전 6월 조사보다 5%포인트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러시아 스캔들 의혹으로 또다시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은 부당함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대통령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걸 분명히 보여줬고, 뮬러 특검은 아무 증거가 없다. 따라서 마녀사냥은 끝나야 한다"는 보수성향의 폭스뉴스 진행자 발언을 소개하면서 "러시아 내통은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의 변명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상원 정보위 조사에서는 어떠한 내통의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는 공화당 소속의 리처드 버(노스캐롤라이나) 상원 정보위원장의 발언도 트위터에 올렸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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