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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의 화해 물결…옛 반군단체 대원 1천500명 귀국

송고시간2018-09-1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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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모해방전선 "앞으론 평화적으로 투쟁"…에리트레아와 종전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동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 정부가 안팎으로 적극적인 화해 정책을 펴면서 옛 반군단체 대원들이 대거 고국으로 돌아왔다.

16일(현지시간)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과거 에티오피아 정부로부터 반군단체로 분류됐던 오로모해방전선(OLF) 대원 약 1천500명이 전날 에리트레아에서 에티오피아로 들어왔다.

이날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메스켈광장에는 군중 수천명이 모여 망명 생활을 마친 OLF 대원들을 환영했다.

오로모해방전선 대원들의 귀국을 환영하는 에티오피아인들[AP=연합뉴스]
오로모해방전선 대원들의 귀국을 환영하는 에티오피아인들[AP=연합뉴스]

에티오피아 총리실의 피섬 아레가 수석보좌관도 트위터에 "에티오피아에 온 OLF 지도부와 대원들을 열렬히 환영한다"며 "평화적 경쟁이 우리를 갈등의 문화에서 평화의 문화로 바꿀 것이다. 우리 모두 다양성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OLF의 지도자인 다우드 이브사는 "에티오피아 밖에서 26년 동안 투쟁을 하다가 이곳으로 돌아와 기쁘다"며 "우리는 평화적인 투쟁의 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에티오피아 정부와 OLF는 지난달 7일 적대 행위를 끝내는 '화해 합의문'에 서명했다.

1973년 조직된 OLF는 에티오피아 최대 민족인 오로모족의 민족자결권을 주장하며 반정부 투쟁을 해왔다.

특히 1992년 집권 연정인 인민혁명민주전선(EPRDF)과 관계가 틀어진 뒤 무장공격에 나섰고 이에 에티오피아 정부는 OLF를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에티오피아 정부와 OLF의 대립은 올해 4월 아비 아흐메드 총리가 취임하면서 완화됐다.

아흐메드 총리는 반체제 인사 석방 등 국민 통합을 위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폈고 지난 7월에는 OLF를 비롯한 반정부 단체 3개를 테러리스트 목록에서 삭제했다.

아울러 아흐메드 총리는 국경분쟁을 벌여온 이웃 국가 에리트레아의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 대통령과 만나 종전에 합의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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