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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마약 밀반입 적발 급증…상반기만 지난해의 3배

송고시간2018-10-04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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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기자
이대희기자

박명재 의원 "마약청정국 흔들…감시장비·인력 확충해야"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올해 여행자가 국내로 몰래 들여오려다가 관세청에 적발된 마약 중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하물에 숨겨진 밀반입 마약류
수하물에 숨겨진 밀반입 마약류

[연합뉴스 자료사진]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1∼6월 여행자가 마약을 들여오다가 관세청에 적발된 사례는 총 26건, 4만7천370g(1천393억원 상당)으로 집계됐다.

상반기에 적발된 양으로만 봐도 이미 작년 연간 실적(1만5천360g)의 3배를 넘어섰다. 하반기에도 이런 적발 물량이 유지된다고 가정해 연간 기준으로 변환하면, 올해 여행자 마약 밀수 적발량은 작년보다 무려 6.12배나 많은 셈이라는 것이 박 의원실의 설명이다.

관세청은 주로 항공여행자의 마약 밀수를 적발했다. 올해 상반기 적발량은 4만6천896g이었다. 해상여행자 적발은 474g뿐이었다.

관세청은 여행자나 국제우편·특송화물을 국가 간 경계에서 검색해 마약을 적발한다.

관세청은 지난 5월 대만에서 출발해 김포공항에 도착한 대만인을 정밀 검색한 결과 허벅지에 숨긴 메스암페타민(필로폰) 2천g을, 3월에는 브라질에서 출발해 아랍에미리트를 거쳐 인천에 도착한 여행자에게서 코카인 1천299g을 각각 적발한 바 있다.

관세청은 하반기인 지난 7월 필로폰 1.4㎏과 8월 대마 2.3㎏도 여행자가 몰래 들여오려는 것을 적발하기도 했다. 적발량 증가가 상반기만의 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마약탐지하는 탐지견
마약탐지하는 탐지견

[연합뉴스 자료사진]

여행자 마약 밀수 적발이 늘어나면서 전체 마약 밀수 적발량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올해 1∼6월 관세청이 적발한 전체 마약은 385건에 14만6천938g(2천33억원 상당)이었다. 여행자 마약 적발은 전체 물량 중 32%를 차지한다.

상반기 전체 적발량은 작년 한 해 관세청이 적발한 6만9천133g(880억원 상당)에 비해 크게 늘었다.

상반기에 가장 많이 적발된 마약은 필로폰으로 6만72g(1천779억원 상당)이었다. 작년 한 해 적발량 3만889g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대마도 1만8천980g으로 작년 연간치(1만3천553g)보다 늘었다.

올해 적발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마약은 코카인이었다. 상반기에 8천179g이 적발돼 작년 한 해(136g)의 60배가 넘었다.

이밖에 로라제팜, 알프라졸람, 양귀비 등 기타 마약류는 5만9천174g이 적발됐다.

박명재 의원은 "마약 적발이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은 한국이 더는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는 의미"라며 "마약의 일상화를 막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공항을 통해 적발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인력과 장비를 보강해야 한다"며 "상대적으로 감시가 허술한 해상여행자를 통한 밀수도 적지 않으리라고 추정되는 만큼 감시망을 더 촘촘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여행자 마약 적발 현황(건, g, 억원)

구 분 2017년 2018년 1∼6월
건수 중량 금액 건수 중량 금액
항공여행자 70 15,325 163 24 46,896 1,393
해상여행자 3 35 1 2 474 0
합 계 73 15,360 164 26 47,370 1,393

◇ 전체 마약 적발 현황(건, g, 억원)

구 분 2017년 2018년 1∼6월
건수 중량 금액 건수 중량 금액
메스암페타민 109 30,889 865 60 60,072 1,779
코카인 15 136 4 10 8,179 245
헤로인 3 9 0 1 2 0
대 마 114 13,553 5 179 18,980 4
MDMA 53 886 3 25 531 2
기 타 182 23,660 3 110 59,174 3
합 계 476 69,133 880 385 146,938 2,033

※ 자료 :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실

2vs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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