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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해 양식이 멍게 생존율 2배로 높여…고수온 영향 덜 받아

송고시간2018-11-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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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육지와 가까운 연안 내만에서 양식하는 멍게는 고수온 등 자연재해에 취약해 폐사율이 50%를 넘는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외해에서 멍게를 시범 양식한 결과, 생존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자연재해를 극복할 대안으로 떠올랐다.

외해 양식장에서 키운 건강한 멍게
외해 양식장에서 키운 건강한 멍게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수산과학원은 경남 통영시 연화도 해역에 설치한 외해 시범 양식장의 멍게 생존율이 80~90%에 달해 내만 양식장의 40~50%에 비해 2배에 달했다고 13일 밝혔다.

2000년대 이전에는 멍게의 주요 폐사 원인이 기생충(동원핵편모충) 감염으로 껍질이 얇아지는 물렁증이었으나 최근에는 여름철 고수온(25도 이상)과 산소 부족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

고수온에 의한 폐사율은 2016년 50~60%, 2017년 30~40%로 추정됐다고 수산과학원은 설명했다.

내만 양식장에서 폐사한 멍게
내만 양식장에서 폐사한 멍게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수산과학원은 2016년부터 수심 30~35m, 연중 수온이 중층 기준 10~24도인 연화도 해역에서 외해 양식장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 해역은 조류 소통이 원활하고 7, 8월에도 수온이 24도 이하를 유지해 내만 양식장보다 고수온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해 양식장에서 키운 멍게는 생존율은 월등히 높으면서도 성장 속도는 내만과 별 차이가 없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자연재해를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멍게를 생산할 수 있는 외해 양식장 설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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