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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해운대역사 상업개발 안 된다"…주민 비대위 결성

송고시간2018-11-2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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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해운대 18개 동 주민 1천명 참여 공원화 추진 결의대회

옛 해운대역사와 정거장 부지
옛 해운대역사와 정거장 부지

[촬영 조정호]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동해남부선 옛 해운대역사와 정거장 부지에 상업개발이 추진되자 주민들이 공원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해운대구 18개 동 주민자치위원장과 각급 자생단체장들은 "옛 해운대역사·정거장 부지 공원화 추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비대위는 24일 오전 10시 옛 해운대역사 광장에서 주민 등 1천여 명이 참가하는 '옛 해운대역사 일원 공원화 촉구 결의대회'를 연다.

결의대회에서 상업개발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참여자 모두가 거리시위를 벌인다.

주민은 "오거돈 시장과 서병수 전 시장도 옛 해운대역사 일대를 공원화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비대위 구성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해당 용지에 고층건물을 비롯해 상업개발을 추진하기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했다는 소식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2013년 11월 부산시와 철도시설공단이 체결한 협약서에 상업개발을 추진할 때 시가 협조하는 내용이 포함된 사실도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비대위 측 관계자는 "주민은 지난 80년간 철도 운행으로 소음, 진동, 분진 등에 시달려 왔고 폐선이 되면 이 일대가 주민 휴식공간이 될 것이란 희망으로 버텨왔다"며 "국토교통부와 철도시설공단이 민심을 무시하고 주민을 우롱하는 모습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토부는 철도시설공단에 위임한 옛 해운대역 정거장 일원 국유지에 대한 관리권을 회수하고 철도시설공단은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해운대구의회는 이날 열린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옛 해운대역·정거장 부지 상업개발 반대 결의안'을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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