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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죽음 부른 '거짓 성추행 대자보'…동아대 당시 학과장 해임

송고시간2018-12-0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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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학교
동아대학교

[연합뉴스TV 제공]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동아대학교가 2016년 일명 '거짓 성추행 대자보 사건'이 발생했던 학과의 학과장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동아대는 6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예술대학 미술학과 A교수에 대해 권한 남용을 이유로 해임을 의결했다고 7일 밝혔다.

동아대는 "거짓 성추행 대자보 사건이 발생했을 때 담당 학과장이었던 A교수가 사건을 학교 법무감사실에 신고해 학교 측이 해당 사건을 종합적이고 자세하게 조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신고하지 않고, 학생 B씨에게 사건을 알아보라고 지시하는 등 권한을 남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에게 사건을 알아보라고 한 학과장의 잘못된 지시로 급기야 B씨가 거짓 대자보를 작성해 붙여 퇴학당하는 일이 벌어졌고, 거짓 대자보의 피해자인 손모 교수가 죽음에 이르게 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 5월 19일 부산 동아대학교 학내에 미술학과 손 교수가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허위사실이 담긴 대자보가 붙었다.

이 대자보로 피해를 본 손 교수는 괴로워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과 검찰은 조사를 벌여 학생 B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겼고 B씨는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퇴학당했다.

대학의 이번 결정에 대해 A교수는 권한을 남용한 사실이 없다며 교육부에 소청을 제기하는 한편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 2017년 5월에 열린 동아대 미술학과 A교수 추모전시회 모습. [부산 동아대 제공]

사진은 지난 2017년 5월에 열린 동아대 미술학과 A교수 추모전시회 모습. [부산 동아대 제공]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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