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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서 바보 검색하면 왜 트럼프 사진?"…민주·공화 티격태격

송고시간2018-12-1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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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트럼프 편향 논란'에 민주는 "알고리즘", 공화 "사람의 조작 아니냐"

구글 CEO "구글 알고리즘, 정치적 정서에 대한 개념 없어" 반박

idiot(바보)을 입력한 구글 이미지 검색 화면
idiot(바보)을 입력한 구글 이미지 검색 화면

[구글 화면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구글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진행된 미 하원 청문회에서 구글의 '반(反)트럼프ㆍ반 보수 편향' 논란을 놓고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이 티격태격 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민주당 조 로프그런(캘리포니아) 의원이 포문을 열었다.

로프그런 의원이 구글의 이미지 검색창에서 이디엇(idiot·바보)이라는 글자를 입력하자 대부분이 트럼프 사진으로 채워진 페이지가 나타났다.

그는 "어떻게 검색 작업이 작동해 그런 일이 일어납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청문회장을 채운 의원들에게 관련성ㆍ인기 그리고 다른 사람이 검색어를 이용하는 방법 등과 같은 200여개 인자를 검색 알고리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설명하려 애를 썼다.

로프그런 의원은 이를 듣고 "어떤 조그만 사람이 커튼 뒤에 앉아 사용자에게 무엇을 보여줄지를 생각하고 있는게 아니라는 말이다. 근본적으로 사용자들이 생산해내는 것들의 조합"이라고 '정리'했다.

구글이 정치적 이유에서 구글검색 결과를 조작한다는 공화당 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발언이었다.

의회 청문회서 발언하는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의회 청문회서 발언하는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신화=연합뉴스]

그러자 공화당 의원들이 나서 피차이 CEO를 밀어붙였다.

라마 스미스(텍사스) 의원은 피차이에게 직원에게 검색 결과를 조작하도록 지시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피차이 CEO는 검색 처리 과정에는 너무 많은 단계가 있기 때문에 한 사람 또는 심지어 여러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렇게 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스미스 의원은 "동의하지 않는다. 사람이 그 과정을 조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인간이 하는 과정"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 스티브 섀벗(오하이오) 의원도 가세했다. 섀벗 의원은 자신이 공화당의 의료서비스 법안이나 공화당의 감세안을 구글 검색했을 때 첫 몇 페이지에는 부정적 기사들이 올라왔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그는 "보수적 관점이나 보수적 정책에 반대하는 구글의 이런 분명한 편향(bias)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그것은 단지 알고리즘인가, 아니면 더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피차이 CEO는 이에 대해 "우리 관심사는 가능한 가장 객관적인 방식으로 무슨 일이 발생하고 있는지를 확실히 반영하는 것"이라며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고려하지 않고 이를 하고 있고, 우리의 알고리즘은 '정치적 정서'에 대한 개념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섀벗 의원은 "내가 여기에서 말하고 있는 것이 일어나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피차이 CEO의 '해명'을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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