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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N 여행] 제주권: "수고했어! 2018년" 지친 마음 풀어놓을 힐링 코스

송고시간2018-12-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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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트리로 쓰이는 한라산 구상나무 보고 저녁 노을 맞아 마무리

한라생태숲 구상나무
한라생태숲 구상나무

[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이번 주말(15∼16일)엔 제주관광공사에서 추천한 '제주 관광 10선' 중 하나를 골라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크리스마스 트리로 쓰이는 한라산 구상나무를 구경하는 것부터 뉘엿뉘엿 저무는 제주의 멋진 저녁노을까지 선택지가 무궁무진하다.

주말 대체로 맑다가 일요일 들어 눈 또는 비가 내릴 전망이다.

◇ 골라서 가는 12월 제주 관광

제주관광공사는 '제주에 지친 마음을 풀어놔요. 수고했어 2018'이라는 주제로 12월 제주관광 추천 10선을 발표했다.

추운 날씨에 움츠러들기 쉬운 12월 한반도의 남쪽 끝 제주에서 즐기는 색다른 겨울 여행 명소 몇 가지를 소개한다.

우선 한라생태숲의 '구상나무숲'이다.

25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거리마다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날 수 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트리에 쓰이는 나무가 한라산 구상나무라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서양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로 전나무를 오랫동안 사용해 왔지만 18세기 초 제주를 방문한 서양 신부들이 전통적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과 닮은 원뿔형 구상나무를 채취해서갔고 품종개량을 거쳐 '한국전나무'(Korean Fir)라고 불리며 가장 사랑받는 크리스마스트리가 됐다고 한다.

제주 한라생태숲에서는 귀한 구상나무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

구상나무는 형태도 아름답지만 향기가 좋아 구상나무숲에 들어서면 깨끗한 공기와 함께 향긋한 내음이 콧속으로 밀려온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라산 구상나무는 멸종위기에 처해 있어 사람들의 관심과 보호가 필요한 실정이다.

동백나무 숲
동백나무 숲

[제주관광공사 제공]

매섭게 몰아치는 추위 속에도 보란 듯이 꽃봉오리를 맺는 동백꽃을 찾아가 보자.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리 동백마을'과 위미리 애기동백숲에는 붉은 동백꽃이 새빨간 얼굴을 내밀고 방문객들을 유혹한다.

신흥2리 동백마을은 방풍목으로 키웠던 동백나무를 마을산업으로 발전시키면서 제주의 대표 동백마을이 됐다.

마을 곳곳에서 동백꽃을 만날 수 있고, 데크로 이어진 동백나무숲도 조성되어 있다. 위미리의 애기동백숲은 일반 동백나무보다 키가 작은 애기동백나무로 이뤄져 있어 좀 더 화려한 느낌의 꽃을 피운다.

한편 속절없이 한순간 '툭' 떨어지는 동백꽃의 모습에서 사람들은 70년 전 해방공간에서 벌어진 비극 제주 4·3 당시 힘없이 쓰러져간 많은 양민을 떠올린다.

4·3 70주년인 2018년이 가기 전 4·3의 상징인 동백꽃을 보러 떠나는 것도 의미 있을 듯하다.

또 한 해를 마무리하며 제주에서 노을을 기다리는 것은 어떨까.

제주 수월봉 트레일
제주 수월봉 트레일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의 해넘이 명소로 수월봉을 꼽는다.

수월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해넘이 풍경은 안면도 꽃지해변과 강화도 화도면 장화리 등과 더불어 국내 최고로 유명하다.

동부권에서 보는 일몰도 매력적이다.

제주시 구좌읍의 행원육상양식단지는 바다와 오름, 풍차와 어우러진 노을을 감상할수 있고,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일몰을 기다리며 잠시 걷기에도 좋다.

이외에도 12월 제주 관광 추천 10선에는 윈터페스티벌&원도심 문화공연, 크리스마스 박물관&카페, 빛의 벙커 : 클림트, 가죽공방, 한라산 윗세오름, 아라고나이트 온천, 제주의 겨울 방어 등이 선정됐다.

12월 추천 10선은 제주관광정보 사이트(https://www.visitjeju.net/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 신창 풍차 해변의 일몰
제주 신창 풍차 해변의 일몰

[연합뉴스 자료사진]

◇ 22일 간 긴 여정 끝 제주영화제 폐막

세계 섬 지역의 매력적인 영화를 발굴해 교류하는 '2018 제주영화제'가 22일 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폐막식이 15일 오후 2시 30분 CGV제주노형점 1관에서 열린다.

2018 제주영화제를 결산하며 폐막작으로 테루야 토시유키 감독의 '세골'(洗骨, Born Bone Boon)을 상영한다.

오키나와 북서부 아구니 섬의 장례 풍습인 세골로 저마다 사연을 가진 가족들이 다시 하나가 되는 과정을 그렸다.

개그맨으로 활동하는 테루야 토시유키 감독의 유머 코드가 담겼다.

페막식에는 주연 배우인 미사키 아야메가 직접 제주를 찾아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나오미 가와세 감독의 영화 '빛나는'에서 주연을 맡아 칸 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지난 11월 24일 개막해 22일 동안 트멍 섹션, 아일랜드 섹션, 아일랜드 로컬 시네마포럼 등 10개의 프로그램으로 11개국 37개 작품을 소개했다.

부분 경쟁인 트멍 섹션에서는 100인 관객 투표단의 선정으로 고훈 감독의 '어멍'이 트멍관객상을 수상했다.

제주영화제 포스터
제주영화제 포스터

[제주영화제 제공]

◇ 토요일 맑음…일요일엔 비 또는 눈

토요일인 15일은 서해상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많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4도, 낮 최고기온은 9∼12도 분포다.

일요일에는 남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오겠고, 산지에는 눈 또는 비가 오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5∼8도, 낮 최고기온은 11∼13도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모든 해상에서 1.0∼2.5m 높이로 일겠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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