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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여자기숙사 침입 성폭행 시도 대학생 영장 청구(종합)

송고시간2018-12-1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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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 등 상해·치상 혐의 적용…이르면 18일 영장실질심사

외부인이 침입한 부산대 여자기숙사
외부인이 침입한 부산대 여자기숙사

(부산=연합뉴스) 만취 상태로 부산대학교 여자기숙사에 침입해 여대생을 강제로 성추행하고 주먹까지 휘두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부산대 여성 전용 기숙사인 '자유관' 출입문 모습. 2018.12.16 [연합뉴스TV 제공] wink@yna.co.kr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검찰이 부산대 여성 전용 기숙사에 침입해 여학생을 성폭행하려 하고 주먹까지 휘두른 2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부산지검은 17일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강간 등 상해·치상)로 A씨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사건 기록을 검토한 뒤 법원에 A씨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18일 열리거나 법원의 영장 청구 접수에 따라 다소 미뤄질 수 있다.

A씨는 16일 오전 1시 30분께 술에 취해 부산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 여성 전용 기숙사인 '자유관'에 침입해서 한 여학생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 여학생이 저항하자 주먹으로 얼굴을 폭행했다.

부산대 학생인 A씨는 다른 여대생이 자유관 출입 카드를 찍고 문을 열고 들어가는 틈을 이용해 뒤따라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부인 성추행 사건 발생한 부산대 '자유관'
외부인 성추행 사건 발생한 부산대 '자유관'

(부산=연합뉴스) 만취 상태로 부산대학교 여자기숙사에 침입해 여대생을 강제로 성추행하고 주먹까지 휘두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부산대 여성 전용 기숙사인 '자유관' 출입문 모습. 2018.12.16 [연합뉴스TV 제공] wink@yna.co.kr

당시 경비원은 휴식 중이어서 A씨 침입을 막지 못했다.

A씨에게 적용된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상해·치상 혐의의 법정 최고 형량은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 징역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에서는 앞서 2013년에도 타 대학 남학생이 새벽에 여자기숙사에 침입해 잠자던 여학생을 때리고 성폭행한 일이 있었다.

부산대는 이후 비상벨, 폐쇄회로(CC)TV 등 첨단 보안시설을 갖춘 여성 전용 기숙사를 신축해 올해 2학기에 개관했지만, 한 학기도 안 돼 외부인 침입·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학교 측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해 경비원 추가 배치, 출입자 엄격 통제 등 기숙사 안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부산대 여성 전용 기숙사 '자유관'
부산대 여성 전용 기숙사 '자유관'

[부산대 제공]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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