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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英 총리 "브렉시트 제2 투표는 영국민 신뢰 저버리는 것"

송고시간2018-12-1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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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강경론자' 존슨 전 외무도 제2 투표 반대 입장 밝혀

英 메이 총리,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수용 불가 입장 (CG)
英 메이 총리,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수용 불가 입장 (CG)

[연합뉴스TV 제공]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점증하고 있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제2 국민투표 요구가 영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며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하기로 했다.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날 오후 하원에 출석, 지난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브렉시트 협상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힐 예정이다.

사전배포 자료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존 메이저 전 총리, 토니 블레어 전 총리 등이 요구하고 있는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메이 총리는 "또 다른 국민투표는 우리 정치의 온전함에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가할 것"이라며 "이는 민주주의를 신뢰하는 수백만명에게 민주주의를 지키지 못하게 됐다고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새로운 투표는 모두가 뭉쳐야 할 때 나라에 더 큰 분열을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영국민의 신뢰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주말에도 메이 총리는 제2 국민투표를 주장하는 블레어 전 총리를 겨냥해 "국익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브렉시트) 절차를 뒤엎으려는 이가 너무 많다"면서 "우리 협상력을 약화하는 제2 국민투표에 대한 그의 요구는 자신이 한때 일했던 총리실과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영국민과 영국을 위한 좋은 합의를 위해 싸우고 있으며, 앞으로도 싸워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레그 클라크 기업부 장관 역시 전날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제2 국민투표 요구가 불확실성을 지속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기업들은 하원이 그저 비판만 하기보다는 책임감을 갖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렉시트 강경론자로 메이 총리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워온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도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존슨 전 장관은 이날 일간 텔레그래프에 게재한 칼럼에서 "제2 국민투표는 깊고 즉각적이며 뿌리 깊은 배신감을 일깨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존슨 전 장관을 비롯한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은 새로운 국민투표로 인해 브렉시트가 취소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리스 존슨 영국 전 외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전 외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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