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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성, 대만에서 패러글라이딩하다 추락해 숨져

송고시간2018-12-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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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에서 한국 남성이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중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빈과일보 등 대만 언론은 전날 오후 한국인 문 모(49) 씨가 대만 남부인 핑둥(屛東) 싼디먼(三地門)의 싸이자(賽嘉) 활공장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던 중 갑자기 약 100m 공중에서 떨어져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싸이자 활공장의 운영자인 쑤(蘇) 씨는 문 씨가 이륙한 뒤 7~8분쯤 후에 고공에서 추락하는 것을 발견하고 급히 무선 연락을 취했으나 응답이 없어 곧바로 경찰과 119 구급대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쑤 씨는 문 씨가 10여 년의 패러글라이딩 경력이 있고, 싸이자 활공장에 여러 차례 방문해 현지 지형에 밝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문 씨가 이번에 3일 일정으로 방문했으며 전날 첫 활공에서 사고를 당했다고 덧붙였다.

119 구급대는 전날 신고를 받고 총 7대의 차량과 13명의 대원을 보내 수색한 결과 30여분 만인 오후 3시 27분경 활공장에서 약 2㎞ 떨어진 산업도로에서 추락한 문 씨를 발견했다.

[대만 연합보 캡처]

[대만 연합보 캡처]

문 씨는 발견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관할인 리강(里港) 경찰서는 현재 활공장 운영자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핑둥현정부 체육발전센터의 리다핑(李達平) 주임도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현재 9명으로 구성된 비행안전위원회에서 표준 절차대로 비행이 이뤄졌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만 최초로 합법적인 활공장 자격을 얻은 싸이자 활공장은 매년 겨울이면 일본, 한국의 패러글라이딩 동호인들이 많이 찾는 명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는 지난 2015년 1월 한국인 이 모 씨가 활공 중 캐나다 국적 글라이더와 충돌해 사망한 데 이어 지난해 1월에는 일본인이 추락사하는 등 이번 사고를 포함해 총 3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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