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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거주 伊테러리스트 바티스티 1주일째 잠적…인터폴 수배

송고시간2018-12-22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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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경찰, 변호인 통해 자수 권유…변장 사진 배포하고 추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 거주하는 이탈리아 극좌 테러리스트 체사레 바티스티(64)가 송환을 피해 1주일째 잠적하면서 브라질 연방경찰이 그의 행방을 쫓고 있다.

21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바티스티는 연방대법원의 루이스 푹스 대법관이 지난 13일 체포·수감을 결정하고, 하루 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이 이탈리아 송환을 승인하는 포고령에 서명한 직후 잠적해 도피 생활을 계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경찰은 바티스티가 다양한 모습으로 변장한 사진을 배포하고 검거에 나서는 한편 변호인을 통해 자수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연방경찰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도 협조를 요청했으며, 바티스티는 인터폴의 적색수배 명단에 올랐다.

이탈리아 송환을 피해 잠적한 바티스티 [브라질 뉴스포털 UOL]
이탈리아 송환을 피해 잠적한 바티스티 [브라질 뉴스포털 UOL]

테메르 대통령의 포고령 서명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이탈리아 정부는 바티스티 추방을 위한 우리의 협력을 믿어도 된다"고 밝혔다.

극좌 무장 조직의 일원이었던 바티스티는 1970년대 이탈리아에서 4건의 살인 사건을 저지른 혐의로 투옥 중 1981년 탈옥해 프랑스 등을 거쳐 2004년 브라질로 도주했다. 바티스티는 1990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궐석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브라질에서 3년간 은둔 생활을 하다가 2007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검거됐고,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2009년 이탈리아 송환을 결정했다.

그러나 좌파 성향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이탈리아의 송환 요청을 거부한 채 2010년 말 임기 종료 하루 전에 바티스티에게 정치적 망명을 허용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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