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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애플發 경기 둔화 우려 심화 하락 출발

송고시간2019-01-03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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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3일 애플이 2019년 첫 회계분기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한 여파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32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4.5포인트(1.22%) 하락한 23,061.74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1.28포인트(0.85%) 내린 2,488.7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0.27포인트(1.05%) 하락한 6,595.67에 거래됐다.

시장은 애플의 매출 전망 하향 조정 파장을 주시 중이다. 경기 둔화 우려가 큰 가운데 민간 고용 등 주요 경제 지표도 주요 변수다.

애플이 돌연 2019년 첫 회계분기(2018년 4분기)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던졌다.

애플은 해당 분기 매출 전망(가이던스)를 890억∼930억 달러에서 840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핵심 시장인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매출 부진 등을 이유로 꼽았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가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애플의 발표로 시장 불안이 급속히 확산했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주요 투자기관들이 애플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심지어 골드만은 애플을 몰락한 휴대폰 왕국 노키아와 비교하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시장 불안을 자극하기도 했다.

시러스 로직 등 애플의 주요 부품업체는 물론 엔비디아 등 반도체 기업들 주가도 개장전 거래에서부터 일제히 급락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안전통화인 엔화가 급격한 강세를 보이는 등 시장 전반의 위험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주요 지수는 하지만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개장전 거래에서 낙폭을 다소 줄이는 등 지지를 받았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는 27만1천 명을 보였다. 2017년 2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12월 연휴 및 쇼핑 시즌 고용과 온화한 날씨 등이 고용 호조를 이끈 것으로 평가됐다.

고용시장이 여전히 튼튼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이 다소 완화됐다.

개장전 거래에서는 애플 주가가 9% 내외 폭락했다.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이 호조를 보였지만, 다른 지표는 혼재됐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에서 1만 명 늘어난 23만1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는 22만 명이었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12월 감원 계획이 전월 대비 17.3% 감소한 4만3천884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지난해 12월의 3만2천423명과 비교해서는 35.3% 늘어났다.

개장 이후에는 12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애플 전망 하향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KKM 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 연구원은 "애플이 이미 존재하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더욱 심화했다"면서 "애플은 중국 경제 성장을 가늠하는 대용물이 될 수 있는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부진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3% 내렸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61% 상승한 47.29달러에, 브렌트유는 2.11% 오른 56.07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0% 반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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