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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배고파서 먹던 '짬밥'은 옛말…군대서 '브런치' 먹는다

송고시간2019-01-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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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Zn1-7ctz6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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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대가리 박고 앞으로 전진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고

화장실에서 삼켜버리는 소보루빵 맛도 기가 막혔지

밑바닥까지 추락하는 자신의 모습이 때로는 정겹기도 했을 것이네

- 김영하 '다시 은둔을 꿈꾸는 친구에게' 중

군대.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대부분 다녀왔거나 가야 하는 숙명의 장소입니다.

별이 총총한 밤에 보초 근무를 설 때면 엄마 얼굴이 보고 싶고, 여자친구도 생각납니다.

그리운 사람을 보는 것보다 어쩌면 더 참기 어려운 것이 있습니다. 바로 배고픔이죠.

사회에선 그다지 사랑받지 못하는 소보루빵도 군대에서는 보배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적어도 옛날 군대에선 말이죠.

장병들이 군대 밥을 **'짬밥'이라 부르며 깎아내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계급순으로 먹다 보면 계급이 낮은 병사들은 잔반들만 먹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죠.

**짬밥: 잔반에서 변한말로 군대에서 먹는 밥을 이르는 말 /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실제로 19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병사들은 국과 김치 위주로 식사했습니다. **1976년부터 1식 3찬제가 시행됐고, 1997년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4가지 반찬이 제공됐죠.

**출처: 군급식의 아우소싱 시행연구, 김문영

쌀이 부족할 때는 라면으로 대체했습니다. 군에서는 1969년부터 라면을 배식했죠. 거대한 솥에 수백 개의 라면을 끓여 주말 점심으로 제공했습니다. 1991년 쌀 소비 확대 정책에 따라 이런 방식은 중단됐고, 이후 용기 라면이 배급됐습니다.

경제발전이 이뤄지고 국방예산도 늘어나면서 병사들의 식생활도 개선됐습니다. **올해 군 장병 1인당 하루 급식비는 8천12원으로, 2000년 3천983원에 견줘 배 이상 늘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해야겠지만 1960년에 비해선 320배나 증가했죠.

**장병 1인당 1일 *기본급식비

1960년 2000년 2010년 2019년
25원 3,983원 5,650원 8,012원

*기본급식비: 운영비 등을 제외한 음식 재료비

출처: 국방부

예산이 늘면서 제공하는 메뉴도 다양해졌습니다. 올해부턴 깐쇼새우, 계란말이에 이어 가공식 계란프라이도 등장했습니다. 야간훈련으로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장병들을 위해서는 스파게티와 샌드위치 등 **브런치를 제공하죠. 작년 두 개 부대에서 시범 시행한 걸 올해 전 부대로 확대하는 겁니다.

**아침 겸 점심

외식과 푸드트럭 등 병사식당 외 급식도 연 2회에서 4회로 늘어났습니다. 작년부터는 **다수공급자 계약을 도입해 병사들에게 제공하는 라면 종류도 다양해졌죠.

**1개 라면회사 10개 제품 ---> 4개 라면회사 50개 제품

해군에서는 부대별로 **치킨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닭에 카레 가루로 옷을 입히고 직접 튀기는 작업을 하죠. 2015년에는 바다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을 위해 샐러드바를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해군군수사령부 '파도닭'....3함대 '상승치킨'

"지속적으로 군 급식의 맛과 질을 향상하고 장병들의 군 급식 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국방부 관계자

아무리 먹어도 배고픔이 해소되지 않았던 추억의 '짬밥'. 군대 생활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짬밥'도 고급화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황영주 장미화(디자인) 인턴기자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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