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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붙는 '노란 조끼'…파리·부르주 등서 9차 집회 열려(종합)

송고시간2019-01-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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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8천명 포함 3만2천명 참여…경찰, 100여명 체포

프랑스 파리 '노란 조끼' 시위대 [AFP=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노란 조끼' 시위대 [AFP=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프랑스 수도 파리와 중부도시 부르주 등 전국 곳곳에서 '노란 조끼' 9차 집회가 열렸다고 AP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파리 동쪽 재무부 청사 인근에서 수천명의 시위대가 평화행진을 시작해 샹젤리제 거리로 나아갔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파리 8천명을 포함해 모두 3만2천명이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5일 8차 집회에서는 전국에서 5만명이 모였다.

다시 불붙는 '노란 조끼'…최루가스·물대포로 아수라장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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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0rrUMEtQ4nw

대부분 지역에서 시위는 평화적으로 열렸으나 파리에서 시위대가 개선문을 향해 나아가면서 경찰과 일부 충돌이 발생했다.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돌 등을 집어던지자 경찰은 최루가스와 물대포 등으로 대응했다.

내무부는 이날 전국적으로 100명 가량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이날 '노란 조끼' 9차 집회에 대비해 8만명의 경찰을 전국에 배치했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내무장관은 평화적인 집회 참가자 중에 과격화를 선동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날 집회가 예고되면서 정부 청사나 샹젤리제 거리 인근 지하철역과 상점 등은 대부분 문을 닫았다.

지난해 11월 17일 정부의 유류세 인상에 항의하기 위해 시작된 '노란 조끼' 시위 참가자들은 이후 마크롱 정부를 상대로 서민 경제 개선 대책을 요구해왔다.

'노란 조끼'는 인터넷을 통해 자발적으로 조직된 시민들의 집회로, 집회 이름은 프랑스에서 운전자들이 의무적으로 차에 비치하는 형광 노란 조끼를 참가자들이 입고 나온 것에서 붙여졌다.

크리스마스와 새해 휴가철을 맞아 다소 힘이 빠졌던 '노란 조끼' 집회는 그러나 새해 들어 다시 불이 붙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마르세유에서 열린 '노란 조끼' 집회 [AFP=연합뉴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노란 조끼' 집회 [AFP=연합뉴스]

특히 지난주에는 파리의 중심가인 생제르맹데프레가(街)에서 시위대가 주차된 차량을 전복시킨 뒤 불을 지르고 모터사이클 순찰 경관들을 공격하는 등 폭력양상이 확산했다.

정부 대변인인 벤자맹 그리보 장관의 집무실에 노란 조끼 시위 참가자들이 지게차를 몰고 돌진해 정문을 파손하는가 하면, 전직 프로복싱 헤비급 챔피언이 파리의 시위진압 경찰관들을 마구 때리는 장면이 영상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수십억 유로의 감세와 사회적 대토론 개최를 약속했지만, 집회 참가자들은 부유층 친화적인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영국 수도 런던에서도 정부의 긴축정책 등에 반대하는 좌파세력을 중심으로 수백여명이 '노란 조끼'를 입고 시위를 벌였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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