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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 외교위, '트럼프, 푸틴회담 통역노트 압수' 청문회 추진

송고시간2019-01-1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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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 맞물려 트럼프 옥죌 듯

트럼프, FBI 수사받고, '통역노트 압수'
트럼프, FBI 수사받고, '통역노트 압수'

(부에노스아이레스 AFP=연합뉴스) 지난 2018년 11월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대면한 모습.
미국 유력 뉴욕타임스(NYT)는 11일 익명의 전직 사법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FBI가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 본인을 직접 수사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12일에는 워싱턴포스트(WP)가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7월 푸틴 대통령과의 독일 함부르크 회담 때 통역사가 기록한 노트를 압수했다고 전했다. bulls@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대면(face-to-face) 회담 세부내용에 대한 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과 관련,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 외교위가 청문회를 열어 대대적으로 들여다보기로 했다.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청문회 개최와 의회 조사권 발동 등 소환 권한을 내세워 외교 분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를 저지하겠다고 벼르는 상황에서다.

특히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는 것과 맞물려 관련 의혹에 대한 의회 공세 강화는 트럼프 대통령을 더욱 코너로 몰아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다.

민주당 소속 엘리엇 엥걸(뉴욕) 하원 외교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이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청문회 개최 방침을 밝혔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이 보도했다.

이번 의혹은 워싱턴포스트(WP)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를 기록한 통역사의 노트를 최소한 한차례 이상 '압수'했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노트 압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7월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계기로 독일 함부르크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이후에 벌어진 일로, 이 자리에는 렉스 틸러슨 당시 국무장관도 동석했다고 한다.

엘리엇 엥걸(뉴욕) 하원 외교위원장(가운데)
엘리엇 엥걸(뉴욕) 하원 외교위원장(가운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엥걸 외교위원장은 트위터에 올린 글과 성명을 통해 "트럼프가 푸틴을 만날 때마다 이 나라는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듣지 못한다"며 "미국은 진실을 알아야 마땅하다. 외교위는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트럼프와 푸틴 및 측근들 간의 기이한 관계를 감싸고 있는 미스터리에 대해 청문회를 개최할 것이며 이 어둠의 거래들이 우리나라의 국가 안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내겠다"고 말했다.

외교위는 문제의 트럼프-푸틴 회동에 관련된 국무부 자료 제출도 추진키로 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11·6 중간선거로 하원 권력을 탈환한 직후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의혹과 정책 관련 문제점을 파헤치기 위한 '청문회 러쉬'를 예고하면서 일찌감치 러시아 관련 사안을 '1순위'로 꼽아왔다.

WP 보도에 대해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터무니 없게 부정확하다"며 반박했고,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자신이 어떠한 전임 대통령들보다 러시아에 강경한 입장을 취해왔다고 주장했다고 더 힐이 보도했다.

앞서 엥걸 위원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월1일 신년사에 대해 "비핵화에 대해 헌신하지 않고 있다는 걸 분명히 했다"고 비판하면서 조만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상임위 증언대에 세우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관여 드라이브에 대해서도 견제 강화 태세를 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7년 7월 독일 함부르크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담하며 악수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은 지난 2017년 7월 독일 함부르크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담하며 악수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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