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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헌법 개정 반대' 외친 日석학 우메하라 다케시 별세

송고시간2019-01-1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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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의 고대사 연구자이자 철학자로 '평화헌법 개헌' 반대 운동도 주도했던 우메하라 다케시(梅原猛·93)씨가 지난 12일 별세했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고인은 일본 고대사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학자로, 역사뿐 아니라 철학과 문학 등 폭넓은 분야에서 굵직한 성과를 남겼다.

나라(奈良)의 고사찰 호류지((法隆寺)와 관련해 쇼토쿠타이지(聖德太子, 성덕태자)가 만든 것이 아니라 그가 숨진 뒤 위령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주장을 편 '숨겨진 십자가-호류지론(論)'이 일본 사학계에서 유명하다.

젊은 시절 징병돼 태평양전쟁에 참전했던 경험이 있는 고인은 자위대의 해외 파병과 평화헌법 조항인 헌법 9조(전력과 개전권 보유 금지)의 개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2004년에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 등 다른 석학 8명과 함께 헌법 9조 저지를 목표로 한 모임 '9조의 회'를 만들기도 했다.

센다이(仙台) 출신으로 교토(京都)대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소장과 리쓰메이칸(立命館)대 교수, 교토 시립 예술대 학장 등을 역임했다.

'개헌 반대' 일본 석학 우메하라 다케시 별세
'개헌 반대' 일본 석학 우메하라 다케시 별세

(도쿄 교도=연합뉴스) 지난 12일 별세한 일본 석학 우메하라 다케시(梅原猛·93)씨. 고대사 연구자이자 철학자인 그는 2004년 다른 석학 8명과 함께 헌법 9조 저지를 목표로 한 모임 '9조의 회'를 만들었다. 2019.1.14 bkkim@yna.co.kr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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