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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헥 "미래 AI, 멀티디바이스 기반 개인화로 급속히 진화"

송고시간2019-01-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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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리콘밸리 AI연구센터장 "가전·IT 제품으로 사용자 이해 축적"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미래 인공지능(AI) 기술의 핵심 좌표로 '멀티디바이스 기반의 개인화'를 제시했다. 주변의 다양한 IT·전자기기들이 개인을 중심으로 소통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AI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으로선 AI의 핵심인 반도체와 통신네트워크 기술을 보유한 것은 물론 TV·가전·스마트폰 등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모두 개발·생산하고 있는 종합 전자 메이커로서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의 미국 실리콘밸리 AI연구센터장인 래리 헥(Larry Heck) 전무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州) 실리콘밸리에 있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미주 총괄에서 'CES 2019' 취재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런 전략을 소개했다고 회사 측이 14일 밝혔다.

헥 전무는 이 자리에서 "현재 초기 단계의 AI 시장이 향후 멀티디바이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AI로 급속하게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단계의 AI 어시스턴트는 사용자의 질문이나 요청을 이해하지 못할 경우 대화가 끊기는 등 활용도가 낮지만 앞으로는 질의응답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고 다양한 디바이스로부터 정보를 입수해 최적의 개인화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의 AI 어시스턴트의 경우 한두개의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개발돼 해당 디바이스의 사용성에 집중돼 있지만 미래 AI 플랫폼은 사용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기와 공존하는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헥 전무는 그러면서 "이를 위해 보다 많은 기기에 AI 플랫폼을 탑재해야 하고, 각 디바이스는 음성과 시각, 터치, 모션 등 다양한 센서들을 통해 유기적으로 사용자와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다양한 분야의 가전과 IT 제품을 통해 축적한 사용자 이해를 바탕으로 진정으로 개인화된 AI 발전을 목표로 할 것"이라면서 "북미 AI 센터들은 모든 사용자의 삶에 편리함을 주고 회사의 미래 사업 발굴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한국 총괄 센터를 비롯해 미국(실리콘밸리, 뉴욕)과 영국(케임브리지), 캐나다(토론토, 몬트리올), 러시아(모스크바) 등에 모두 7개의 AI 연구센터를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제시한 '5대 AI 추진 방향'은 ▲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저 센트릭(User Centric)' ▲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성능을 높이는 '올웨이즈 러닝(Always Learning)' ▲ 멀티 디바이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를 지원하는 '올웨이즈 데어(Always There)' ▲ 사용자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도움을 주는 '올웨이즈 헬프풀(Always Helpful)' ▲ 안전과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올웨이즈 세이프(Always Safe)' 등이다.

특히 북미 지역 AI 연구센터들은 음성·시각 인식을 기반으로 사람과 같이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랙션', 빠르고 손쉽게 AI 연구 개발을 돕는 개발자 툴 등 차세대 빅스비 선행 연구 등을 진행 중이다.

과거 미국 야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에서 근무했던 헥 전무는 MS리서치 근무 시절 디지털 개인비서 기술에 대한 장기 비전을 수립하면서 이른바 'AI 구루(Guru·권위자)'로 유명해진 인물로, 지난해 삼성전자에 영입돼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의 AI 분야 연구개발(R&D)을 맡고 있다.

 래리 헥 전무
래리 헥 전무

[삼성전자 제공]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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