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그단스크 시장, 자선행사 중 괴한 공격으로 중태
송고시간2019-01-14 11:55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폴란드의 그단스크시(市) 시장이 13일(현지시간) 자선행사에서 흉기를 든 괴한의 공격을 받고 중태에 빠졌다.
AP통신과 현지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 북부 항구도시 그단스크의 파벨 아다모비치(53) 시장은 이날 오후 열린 자선 모금행사 폐막공연 중 돌연 나타난 남성의 흉기에 찔려 배를 움켜잡고 쓰러졌다.
시장이 이송된 병원 측은 그의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 밝혔다.
용의자는 은행 강도 전과를 가진 27세의 남성이며, 취재진 배지를 달고 현장에 출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을 '스테판'이라고 밝힌 이 남성은 아다모비치 시장이 적을 뒀던 정당 '시민 연단'이 이끈 지난 정권에서 자신이 억울하게 투옥됐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자선단체 관계자는 폴란드 현 여당인 우파 '법과 정의'의 통치하에 팽배한 혐오의 분위기를 피습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1998년부터 6선째 재임 중인 아다모비치 시장은 성적 소수자와 유대인 등 사회적 소수세력에 대한 관용을 주창해 왔다.
지난해에는 폴란드 시장으로서는 드물게 성 소수자의 권리를 주장하는 축제인 '게이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참여하기도 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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