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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남자단식, 이번엔 20대 메이저 챔피언 나올까

송고시간2019-01-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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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20대 선수 중 메이저 우승 경험 있는 선수 없어

올해 호주오픈도 30대 선수들 강세 '유력'

호주오픈을 앞두고 연습 중인 페더러.
호주오픈을 앞두고 연습 중인 페더러.

[EPA=연합뉴스]

(멜버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현재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 상위권은 30대 선수들이 점령하고 있다.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1987년생으로 32세,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1986년생이고 3위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1981년에 태어났다.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 가운데 20대 나이는 4위 알렉산더 츠베레프(22·독일), 7위 도미니크 팀(26·오스트리아) 두 명이 전부다.

최근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자를 살펴봐도 온통 30대 선수들의 독무대였다.

현역 선수 가운데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오른 경력이 있는 20대는 아무도 없다.

20대 나이에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을 제패한 최근 사례는 2016년 윔블던의 앤디 머리(영국)로 당시 머리는 만 29세 2개월이었다.

13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온 조코비치.
13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온 조코비치.

[AP=연합뉴스]

지난해 윔블던에서는 남자단식 4강이 모두 30대 선수들로 채워지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 4강에 20대 나이의 선수가 한 명도 오르지 못한 것은 지난해 윔블던이 처음이었다.

지난해 33세였던 존 이스너(미국)와 나달, 조코비치, 또 나달과 동갑인 케빈 앤더슨(남아공)이 2018년 윔블던 남자단식 4강을 구성했다.

조코비치가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2008년 호주오픈 당시 나이가 21세, 페더러의 첫 메이저 우승인 2003년 윔블던 때 나이 22세를 고려하면 지금의 20대 선수들의 '메이저 무관' 기록은 눈에 띈다.

14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한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역시 30대 선수들의 강세가 예상된다.

현재 1∼3위인 조코비치, 나달, 페더러가 큰 이변이 없는 한 계속 이겨나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만일 페더러가 우승하면 3년 연속 우승과 함께 역대 30대 나이에 가장 많은 메이저 단식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된다.

페더러는 30대가 된 이후 2012년 윔블던, 2017년 호주오픈과 윔블던, 지난해 호주오픈 등 네 번이나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로드 레이버, 켄 로즈월(이상 호주)이 보유한 30대 이후 메이저 최다 우승 기록 4회와 동률이다.

또 나달이 올해 호주오픈 정상에 오르면 역시 30대 나이에 네 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13일 무구루사와 함께 훈련을 마친 나달(왼쪽).
13일 무구루사와 함께 훈련을 마친 나달(왼쪽).

[AFP=연합뉴스]

예전 같으면 30대가 되면 은퇴를 생각해야 했던 남자 테니스에서 최근 30대 선수들이 유독 강세를 보이는 데는 여러 분석이 나온다.

먼저 '빅4'로 불리는 조코비치, 나달, 페더러, 머리 등 네 명의 기량이 워낙 탁월하기 때문이라는 평가와 라켓이나 신발 등에 최신 기술이 접목해 체력적인 불리함을 만회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선수들의 체력 관리 방법 역시 예년에 비해 훨씬 체계적으로 발전한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20대 선수 가운데 랭킹이 가장 높은 츠베레프와 팀이 '세대교체 선두 주자' 후보로 지목받는 가운데 지난 시즌 막판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카렌 하차노프(11위·러시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5위·그리스) 홈 코트의 알렉스 드 미나르(29위·호주) 등도 주목할 선수들이다.

지난해 호주오픈 4강까지 올랐던 정현(25위·한국체대)이 올해 대회에서는 어디까지 올라갈 것인지도 테니스 팬들의 관심사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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