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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과학자 "지하 강철 만리장성, 초음속 무기도 막아낼 것"

송고시간2019-01-1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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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최고과학기술상 받은 첸치후, 인터뷰서 주장

첸치후 중국공정원 원사 [사진 글로벌타임스]

첸치후 중국공정원 원사 [사진 글로벌타임스]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의 "지하 강철 만리장성"이 초음속 무기를 포함한 미래형 무기의 잠재적 공격을 방어할 수 있다고 중국의 저명한 과학자가 말했다.

지난 8일 상금 800만위안(약 13억원)이 걸린 2018년도 중국 국가최고과학기술상을 받은 첸치후(錢七虎·82) 중국공정원 원사는 14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같이 자신했다.

"지하 강철 만리장성"은 핵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산 아래 땅속 깊이 자리한 일련의 방어 시설을 말한다. 산의 암반은 적의 공격을 막을 만큼 두텁지만, 방어 시설의 입구와 출구는 취약하기 쉬운데 첸 원사는 이런 부분을 강화하는 데 일조했다.

그는 지하 강철 만리장성이 "국가의 마지막 방어선"이라고 말했다.

전략 미사일 요격 시스템과 미사일 방어 시스템, 방공 시스템 등이 초음속 미사일과 최근에 개발된 벙커버스터(bunker buster·지하시설을 파괴하는 폭탄)를 격퇴하지 못하더라도 지하의 강철 만리장성이 이를 막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첸 원사는 "방패의 발전은 창의 발전을 잘 따라가야 한다"면서 중국의 방어 시스템이 새로운 공격 무기의 위협에 따라 적시에 진화했다고 말했다.

초음속 무기는 음속의 10배로 이동하는 도중에 탄도를 바꿀 수 있어 어떤 미사일 방어 시스템도 뚫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3월 국정 연설에서 새로운 초음속 핵무기를 공개하면서 이를 "천하무적"이라고 했다.

미국도 초음속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이 전장에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저강도 핵무기를 개발하겠다고 한 것도 주의해야 한다고 천 원사는 지적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한정된 지역의 핵심 표적을 초토화하는 저강도 핵무기에 대비해 방어 능력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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