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농업인 올해 벼 재배의향 면적 2.3%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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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 농업인들의 올해 벼 재배의향 면적이 작년 재배면적보다 2.3%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와 경기도가 쌀값 가격 안정 등을 위해 올해 벼 재배면적을 7% 줄이기로 한 목표치와 큰 격차를 보이는 것이다.

14일 경기도와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기술원이 벼 재배 농가 중 200곳의 표본 농가를 대상으로 올해 벼 재배의향 면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2.3%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도내 전체 벼 재배면적으로 환산할 경우 올해 도내 벼 재배면적은 모두 7만6천260㏊로, 지난해 7만8천18㏊보다 1천758㏊ 줄게 된다.

반면, 도와 정부는 쌀값의 지속적인 안정 등을 위해 올해 벼 재배면적을 지난해보다 7%(6천여㏊)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농업인들의 벼 재배의향 면적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어서 목표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도는 농업인들이 올해 벼 재배면적을 크게 줄이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 최근 크게 오른 쌀값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 쌀값은 2013년부터 4년간 29%나 하락했다가 최근 1년 사이 30%가량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11월 산지 평균 쌀값은 20㎏당 4만8천414원으로, 1년 전인 2017년 11월의 3만7천753원보다 28.2%나 올랐다.

지난해 같은 시기 쌀 도매가격(서울시 농수산식품 공사 가격정보 기준)도 1㎏당 2천433원으로, 전년 같은 11월보다 34.2%나 급등했다.

도는 올해도 벼농사가 평년작 이상을 이룰 경우 과잉생산으로 인해 쌀값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우려한다.

이에 따라 과잉생산으로 인한 쌀값 재차 하락을 막기 위해 논에 타 작물 재배 시 지원하는 보조금액을 쌀값 상승분을 고려해 인상하는 등의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2012년 9만824㏊였던 도내 벼 재배면적은 지난해 7만8천18㏊로 14.1%(1만2천806㏊) 감소했지만, 이 기간 도내 쌀 생산량은 42만1천여t에서 39만여t으로 7.4%(3만1천여t) 감소하는 데 그쳤다.

kwang@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9/01/14 15:2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