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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 "평화조약 체결 관련 러-日 심각한 이견 여전"

송고시간2019-01-1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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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러 日외무상과 회담 뒤…"남쿠릴열도 러 영유권 인정해야"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일본이 러시아와의 평화조약 체결 협상을 진전시키려면 양국 영토 분쟁 대상인 남쿠릴열도(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영유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거듭 강조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일본 간에는 여전히 평화조약 체결 문제와 관련한 심각한 이견이 남아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라브로프는 "우리에게 심각한 이견이 남아있음을 숨기지 않겠다. (양국) 입장이 처음부터 극단적으로 상반됐다"면서 그러나 "양국 관계를 완전히 정상화하려는 두 나라 지도자의 정치적 의지가 우리를 대화 활성화로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본이 러시아와의 평화조약 체결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선 남쿠릴열도에 대한 러시아의 주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는 러-일 양국이 회담에서 지난 1956년 체결한 소-일 공동선언에 기초해 협상을 계속할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이는 모든 남쿠릴열도에 대한 러시아의 주권을 포함한 2차 세계대전 종전 결과를 일본이 인정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쿠릴열도에 대한 러시아의 주권을 포함한 2차 대전 종전 결과 인정은 유엔 헌장과 2차대전 종전 후 체결된 다른 많은 문서에 규정돼 있다고 상기시켰다.

고노 외무상은 이달 중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방러에 앞서 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위해 12일부터 모스크바를 방문 중이다.

모스크바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1월 중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고 북방영토 반환 및 평화조약 체결과 관련한 문서에 서명하길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적국으로 맞서 싸운 러시아와 일본은 아직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평화조약 체결에 앞서 러시아와의 남쿠릴열도 영유권 문제 해결을 원하고 있다.

남쿠릴열도에 대해 일본은 러시아가 불법 점거했다고 주장하지만, 러시아는 2차대전 종전결과 합법적으로 러시아에 귀속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회담하는 러-일 외무장관 [RT=연합뉴스]

회담하는 러-일 외무장관 [RT=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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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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