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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 베네수엘라 난민 수용·정착지원 계획 연장

송고시간2019-01-19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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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292명 이주·정착지원…6천500여명 구호시설 수용, 1천여명은 노숙생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국경을 넘어 밀려드는 베네수엘라 난민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애초 3월 말까지로 돼 있던 베네수엘라 난민 수용·정착지원 계획을 연장하기로 하고 예산 확보에 나섰다.

이 계획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정부에서 초래된 정치·경제적 위기를 피해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 주를 통해 입국하는 난민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브라질 내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켜 정착을 지원한다는 목표 아래 수립된 것이다.

브라질 정부 관계자들이 베네수엘라 난민들을 면담하고 있다.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

브라질 정부 관계자들이 베네수엘라 난민들을 면담하고 있다.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

앞서 자이르 보우소나르 브라질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말 베네수엘라 난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난민 캠프 설치를 시사했다.

당시 보우소나루는 "난민들이 독재정권을 피해 베네수엘라를 탈출하고 있다"면서 브라질이 이들을 방치해서는 안 되며 캠프 설치는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난민 입국이 급증하면서 브라질에서 난민 캠프 설치 문제가 거론됐으나 아직 실행에 옮겨지지는 못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 관계자들이 북부 호라이마 주에 있는 난민 구호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브라질 정부 관계자들이 북부 호라이마 주에 있는 난민 구호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유엔난민기구(UNHCR)와 국제이주기구(IOM)는 2015년 이후 정치·경제적 이유로 고국을 등진 베네수엘라인들은 23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다른 이유로 떠난 사람들까지 합하면 330만명의 베네수엘라인이 외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두 기구는 올해까지 고국을 떠나는 베네수엘라인들이 5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베네수엘라인들의 잇따른 외국행이 '인도주의적 대격변'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 주 보아 비스타 시에서 노숙 생활을 하는 베네수엘라 난민들.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 주 보아 비스타 시에서 노숙 생활을 하는 베네수엘라 난민들.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한편, 브라질 정부는 호라이마 주에 체류하던 난민 가운데 지금까지 4천292명을 자국 내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켜 정착을 돕고 있다.

그러나 6천500여 명은 호라이마 주의 구호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노숙 생활을 하는 난민은 1천여 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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